인천서 2박 3일 군의회 합동 연수
행정 이원화 등 갈등 겪던 두 지역
공동의 목표 가지고 첫 대화 나눠
홍성·예산 군수, 郡 화합·상생 약속

4일 인천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진행된 홍성·예산군의회 합동 연수에 이용록 홍성군수와 최재구 예산군수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지현 기자
4일 인천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진행된 홍성·예산군의회 합동 연수에 이용록 홍성군수와 최재구 예산군수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지현 기자
4일 인천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진행된 홍성·예산군의회 합동 연수에 이용록 홍성군수와 최재구 예산군수, 홍성군의회와 예산군의회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4일 인천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진행된 홍성·예산군의회 합동 연수에 이용록 홍성군수와 최재구 예산군수, 홍성군의회와 예산군의회 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내포 발전을 위해 홍성과 예산이 함께 화합해야 합니다."

충남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홍성과 예산의 양 군수와 군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물꼬를 텄다. 지리적으로 홍성과 예산에 걸쳐 있는 내포신도시를 사이에 두고 갈등 관계를 이어온 양 군이 화합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4일 인천 센트럴파크호텔에서는 홍성·예산군의회 합동 연수가 열렸다. 이날부터 2박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신도시 성공사례인 송도국제신도시에서 홍성군회 의원과 예산군의회 의원 등 22명이 만나 내포신도시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홍성 홍북읍과 예산 삽교읍 일원에 조성된 내포신도시는 10년 전 충남도청이 이전하며 명실상부 충남의 행정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양 군의 행정 이원화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 지역화폐 문제 등 각종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고초를 겪어왔다. 여기에 의병기념관 유치전, 삽교역 명칭 문제 등에서도 의견이 갈리며 갈등 양상을 보여왔다. 이런 탓에 서먹한 관계를 유지해 오던 양 군이 내포신도시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록 홍성군수와 최재구 예산군수도 합동연수장을 찾아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한 양 군의 화합을 약속했다. 이 군수는 "내포신도시의 발전이 홍성과 예산의 발전이라고 생각해야 양 군의 갈등이 없어지고 양 군이 화합할 수 있다"며 "올해 내포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관리하고자 충남혁신도시지방자치단체가 출범했는데, 양 군은 단체 출범을 내포신도시와 지역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군수도 "내포신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불균형이 해소되기 위해선 양 군의 갈등을 조장하는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며 "연수를 통해 양 군의 상생 의지를 확인했고, 군민들께서도 양 군이 합쳐졌다는 느낌이 들게끔 진짜 화합하고 상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 군의 의원들은 이 군수와 최 군수에게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군수의 역할을 다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덕배 홍성군의원은 "양 군 사이에 있던 시기와 질투의 감정을 털어버리고 상생의 길로 가기 위해 양 군수가 군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며 "양 군의 상생발전과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강명구·김지현 기자

강명구 기자 kmg119sm@cctoday.co.kr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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