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촌 근린공원 일대 제2시립미술관·음악전용공연장 조성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 못지 않은 문화예술복합단지 구상

대전시가 추진하는 제2 문화예술복합단지 위치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추진하는 제2 문화예술복합단지 위치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민선 8기 대전시의 문화시설 확충 방안은 원도심 내 제2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으로 대표되는 동·서 지역 문화 격차 완화가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67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체 사업비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4500억 원이 원도심 지역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중촌근린공원에는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 소규모 미술관을 한 데 모은 제2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대전의 제2 성장 거점 구축과 세계적인 건축물 건립이 목표다.

먼저 현 시립미술관의 2배 정도의 규모를 갖추게 될 제2시립미술관 건립에는 120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2029년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지면적 1만 5000㎡, 연면적 1만 6852㎡(지하 1층, 지하 2층)에 전시·창작·카페 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또 광역시 최대 규모인 연면적 3만㎡ (지하 2층, 지상 4층)로 추진되는 음악전용 공연장은 콘서트홀, 챔버홀,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전문 공연 공간이다.

2029년 준공 이후에는 클래식 음악 전용 2000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400석 규모의 챔버홀에서 오케스트라, 실내악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시립미술관 건립에는 선 디자인 후 설계 방식의 건축디자인 시범사업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시는 향후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공연장을 스페인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건축물로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공원의 문화예술단지화를 위한 소규모 미술관 추가 건립도 더해진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도심에 제2의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해 신·구 도심을 잇고 지역 간, 세대 간 문화 균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문화 시설의 집적화와 함께 특색 있는 세계적인 명품 건축물로 구상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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