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문화 균형·도시매력 발굴 통해 지역에 활력
제2시립미술관·음악전용공연장 2026년 착공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제2대전문학관도 추진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시가 일류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음악전용공연장 건립 등을 포함한 대규모 문화시설 확충을 본격 추진한다.
지역 간 문화 균형과 더불어 대전 고유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도시매력 발굴 등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민들에게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드릴 수 있도록 문화로 뒷받침하겠다"면서 민선 8기 문화시설 확충방안을 발표했다.
문화균형, 매력발굴, 지역활력이 키워드인 이번 문화시설 확충방안은 크게 9개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추정 사업비는 6700억 원 규모다.
우선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 건립이 추진되며, 지역 예술인 작품 관람이 가능한 소규모 미술관도 추가로 조성한다.
또 이번 문화시설 확충 방안에는 대전 연고 원로예술인의 작품을 기증받아 전시하는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 조성도 포함됐다.
특히 1호 특화전시관인 ‘이종수 미술관’은 2025년 개관을 목표로 70억 원을 투입, 연면적 990㎡(지하 3층) 규모로 소제문화공원에 들어서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도예가 고 이종수 선생의 아내인 송경자 여사와 미술관 건립과 작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콘텐츠 부족 등 현 대전문학관의 한계를 보완한 제2대전문학관 건립도 추진된다. 옛 테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되며 2025년 봄 개관이 목표다.
여기에 근대문화유산인 한전보급소를 활용한 다목적전시관 건립도 계획됐는데 2026년 상반기 문을 열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세워진 전기에너지 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2025년 하반기부터 전시, 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부권 웹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 K-콘텐츠 산업 선도를 위한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대전0시 축제가 예정된 오는 8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이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이 일류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 관문으로, 문화 인프라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이제는 문화예술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