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완화·금리 인하 영향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올해 1분기 서울·세종 지역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은 서울(4.7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1.47%)의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연초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하향 안정화와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영향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이전보다 높은 실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한 실제 거래가격 자료를 가격수준 및 변동률로 파악해 공개하는 지수다.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 통상 약 1달 뒤에 공표되기 때문에 다른 지표보다 적시성은 낮지만 정확한 실거래동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두 번째로 상승 폭이 큰 곳은 세종으로, 1분기 실거래가가 4.48% 상승했다.
2022년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던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며 매수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가 2.10%로 그 뒤를 이었고, 이어 충북(1.42%), 인천(1.25%), 울산(1.14%), 강원(1.07%) 등의 순이었다.
3월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국이 1.16% 상승해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청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세종(2.58%), 충북(1.32%), 대전(1.29%) 등이 상승했다. 4월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전국이 0.57%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박현석 기자standon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