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급등세 진정·규제 완화
세종 실거래가지수 전월比 2.99%↑
전국 광역시도 中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충남·충북도 하락 멈추고 올라
특례보금자리론 영향 크게 작용한 듯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기준금리 급등세 진정과 규제 완화로 부동산 급매가 소화되면서 충청권 4개 시·도 실거래 지수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특히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월 대비 1.08% 올라 지난해 4월 0.46% 오른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연초부터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2월 들어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나왔다.

지방의 실거래가 지수도 0.46% 올라 지난해 4월(0.51%)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충청권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전국에서 일찌감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전환한 세종은 실거래가 지수가 전월보다 2.99% 올라 제주(2.87%)를 제치고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대전은 전월 대비 0.62% 상승해 세종과 제주, 부산(1.38%) 다음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충남과 충북도 각각 0.19%, 0.17%로 하락세를 멈추고 지수가 반등했다.

특히 이번 실거래가 상승에는 지난 1월 말 출시된 금융상품의 영향도 크케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의 신청 건수는 총 11만 3000건으로 기존대출 상환 목적이 5만 6000건으로(4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신규 주택구입 4만 9000건 비중도 43%로 만만치 않게 높았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3월 계약분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 말이라 상승거래량은 지난 3월에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번 실거래가 지수 상승은 급매물 거래에 따른 영향으로 대세 상승으로 보기엔 조금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란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거래가를 계약일을 기준으로 해서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를 집계한 것과 변동률을 기반으로 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수다.

실거래지수로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장과 하락장을 볼 수 있는데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또는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시장의 신호다.

사진 = 세종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사진 = 세종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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