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 시민이 종이로 햇빛을 가리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시민이 종이로 햇빛을 가리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면서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선제적 대처가 절실하다. 이달 초부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데다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다. 충청지역은 이번 주 중 낮 최고기온이 29도 안팎으로 덥고, 일교차가 15도까지 벌어져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마다 여름철 폭염과 홍수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 올해는 미리 대비해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겠다.

기후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은 이제 일상화가 되다시피 했다. 올 봄 벚꽃이 예상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개화하는 등 곳곳에서 기상이변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급 가뭄과 폭염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예년보다 이른 시점인 6월 25~27일 사이 6월 열대야가 기상관측 이래 첫 발생하기도 했다. 폭염으로 156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9명이 목숨을 잃었을 정도다. 집중호우는 17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입혔다.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인명피해 예방이 최우선이다. 취약계층 보호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쪽방촌 거주자들을 위시해 냉방기 없이 무더위를 몸으로 버티는 이들이 아직도 꽤 많다. 가뜩이나 전기요금이 오늘부터 kWh당 8원 인상돼 여름철 전기료 폭탄이 걱정된다. 무더위 쉼터 운용과 함께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 등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해 여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서울 신림동 반지하주택 사고가 떠오른다. 폭우 때 지하주택 입주자나 지하주차장, 지하터널 이용자가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예보체계를 갖춰야 하는 이유다.

공사장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은 필수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가 오는 22일부터 한 달간 관내 대형공사장 24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한 건 그래서다.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식중독이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철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위생수칙을 잘 지키면 식중독 예방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피해가 발생한 뒤에 대책을 내놓는 것은 하수다. 올 여름은 대처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피해를 최소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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