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온열질환·생업피해 ‘유의’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5월 중순에 접어듦과 동시에 충청권의 한낮기온이 30℃ 안팎까지 오르면서 지역민 건강·생업 등 생활 전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5월 셋째 주(5월 15~21일) 대전·세종·충남의 낮 기온은 21~29℃, 충북의 낮 기온은 24~30℃ 등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6~17일에는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 안팎에 머물러 올해 최고기온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입하’(5월 6일)를 맞이한 지 약 열흘 만에 낮 최고기온이 30℃까지 치솟는 무더위가 찾아오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초여름 폭염이 예고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갑작스러운 기온상승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비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지난 10일 보건복지부는 '2023년 여름철 노숙인·쪽방 주민 보호대책'을 발표하면서 각 지자체가 필요자원을 미리 파악해 취약계층 보호·위기관리에 나서도록 했다.
이에 충청권 지자체는 일반주택 거주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더위에 취약한 노숙인·쪽방촌 거주민들을 중심으로 행·재정적 지원계획을 수립 중이다.
폭염피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주거·의료·냉동품 등 지원을 실시하고, 건강상태·안전점검 방문 횟수도 기존 일 2~3회에서 일 4~5회로 늘릴 계획이다.
기온이 30℃에 육박하게 되면 개인의 생체리듬은 물론이고 축산업 등 지역민 생업에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난다.
특히 돼지·가금류 등 중소가축의 경우 30℃ 이상 고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스트레스 증가하는데, 이 경우 사료섭취량·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한 폐사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축사 내 환풍 시설을 점검하고, 쿨링매트·분무기 등 온도저감설비를 갖춰야할 필요성이 높다.
주거 취약계층이나 노약자·임산부 등은 실생활에서 폭염으로 인한 신체 이상반응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두통과 어지러움, 심한 피로감이나 의식저하 등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열사병·열탈진과 같은 온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5월 셋째 주 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듯한 남풍이 불어오면서 대전을 비롯해 충청권의 낮 기온이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폭염 시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무더위쉼터를 적극 이용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