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총선주자 라인업 심혈 -민주 텃밭 다지기 주력
중구 ‘리턴매치·시당위원장 대결’ 이은권-황운하 예상
동구선 윤창현-장철민 ‘현역’ 의원간 맞대결 전망
與 ‘공석 지속’ 유성구갑·대덕구 당협위원장 향방 주목
野 박병석·이상민 등 중진의원 출마 여부 관심 쏠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전지역 총선은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탈환하겠다’는 국민의힘과 3년 전 ‘21대 총선을 재현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앞선 21대 총선에서 대전지역 지역구 7곳을 모두 차지했던 민주당은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텃밭다지기에 주력하는 반면 도전자 입장이 된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에 맞설 총선 주자 라인업에 심혈을 기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전 ‘정치1번지’로 통하는 중구에선 리턴매치이자 시당위원장 간 대결 구도가 점쳐진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시당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는 이은권 전 의원과 황운하 의원이 지난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동구에서는 현역 의원간 맞대결이 유력하다.
지난 2월 국민의힘 비례대표 윤창현 의원이 이장우 대전시장의 지역구였던 동구를 이어받아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민주당 장철민 의원과의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역 여권에서는 공석으로 남은 대전 유성구갑과 대덕구의 당협위원장 향방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지선 과정에서 비워진 자리가 차기 총선을 1년 앞둔 현시점까지 아직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역과의 맞대결을 고려하면 지역구 조직정비가 중요함에도 당협위원장 또는 차기 총선주자로 두각을 드러내는 인물도 없어 지역에선 차기 총선 준비를 위한 구심점으로 삼을 만한 인물이 사실상 부재한 실정이다.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차기 총선을 위해서라면 지금부터는 당협위원장이나 총선 주자를 중심으로 한 지역구 내 조직 구성 등의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며 "중앙당 차원의 지역 인사를 발굴하거나 전략적인 인물 배치을 조속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중진의원들의 향후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서구갑)과 5선의 이상민 의원(유성구을) 등의 지역구 출마 여부가 지역 야권의 정치세대교체 여부 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만일 중진의원들이 용퇴를 결정한다면 그 자리는 누가 채울 것인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내에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비롯한 여러 인물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대선과 지선 등 두 번의 선거를 연패한 만큼 새로운 인물보다 든든한 중진이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전체 선거 측면에서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다선의원들이 이제는 내려와야 할 때라는 의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 번의 선거 패배를 의식해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라며 "현재로선 세대교체보다는 총선까지 패배할 순 없다는 위기의식이 더 강하기 때문에 확실한 대체 인물을 찾지 못한다면 현역 중심의 총선 대진표가 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