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218곳… 전년比 10% 증가
코로나 기간 교육 공백 걱정↑
학부모들 사교육으로 눈 돌려
"학생 교육 격차 커질라" 걱정
학교 맞춤형 교육 필요 목소리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2년 동안 정상적인 공교육이 이뤄지지 못하는 사이 사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충남지역 학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사교육이 활성화되면서 교육 불균형이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11일 충남교육청이 공개한 도내 학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학원 수는 총 3218곳으로 전년(2926곳)대비 약 10% 늘어났다.
코로나 초기 정부의 강력한 방역 조치로 위축됐던 사교육이 방역 완화와 함께 학교 비대면 수업으로 부족했던 공교육 시장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전면등교가 시행됐지만, 코로나 기간 교육 공백의 우려가 증가하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사교육의 의존도를 높이는 데 한몫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사교육 수요 증가로 교육 불균형이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생들의 가정환경, 재정 여건 등 환경으로 인해 교육 격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 교육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공교육보다 사교육으로 빠진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이 사교육으로 치우치게 되면 학생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교육과 사교육의 불균형이 해소되기 위해선 학교와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 학생 맞춤형 교육 등을 추진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더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을 채워줄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올해도 교육 안전망을 확대해 학생 간 교육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