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반 첨단산업 도시 도약
글로벌 청년 창업 빌리지 조성
금강수변 관광문화 콘텐츠화
중부 최고 정원 관광도시 목표
중입자 가속기 암 치료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도 실시
글로벌 교육 시스템 구축 주력
한글문화단지·세종문학관 추진

▲ 최민호 세종시장이 미래전략수도 선포식에서 강연을 하는 모습.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이정표는 자족기능을 향한다. 세종시정 4기 비전에 담긴 메시지와 같이 풍요로운 삶, 품격있는 세종’을 구현하기 위해선 자족기능 확충이 절대적 필요 요소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역 현주소를 철처히 진단하고 있다. 최 시장은 최근 열린 미래전략수도 선포식 자리에서 "중앙부처가 왔다고 우리 시민들이 직장을 얻을 수 있는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해결되지도 않고 해결해야 할 신도심과 원도심, 도시와 농촌의 상생발전 문제가 있다"면서 자족기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시장이 그리는 미래전략수도는 세종시에 어떠한 ‘풍요와 품격’을 안길까.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의 핵심 과제를 살펴봤다.

◆자족경제도시

미래전략수도의 첫 번째 핵심과제는 ‘자족경제도시’다.

우선 세종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청년창업빌리지’는 1단계로 100개 벤처기업이 입주 가능한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시설을 1~2년 내 구축하고, 2단계로 청년 창업빌리지를 4-2생활권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스마트시티’는 디지털 트윈시티와 자율주행차,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사이버보안, 드론실증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며 혁신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체계로 작동한다.

‘컨벤션 산업도시 육성정책’으로는 5성급 호텔 및 컨벤션 센터 유치가 추진되며, 복합쇼핑센터 등 마이스(MICE) 산업이 세종의 주요 전략 산업으로 육성된다.

이와 함께 자족경제도시의 기반으로써 광역 급행버스(M-bus) 도입과 버스요금 무료화,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착공, 간선 교통체계로 KTX 세종역 신설을 함께 추진한다.

세종시 금강보행교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 금강보행교 전경. 세종시 제공

◆문화예술도시

세종시는 ‘문화예술도시’ 정책을 통해 재미와 품격을 선사할 방침이다.

대표적 정책은 금강수변을 관광문화 콘텐츠화 하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이다. 금강을 시민휴식 공간이자 세종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강을 무대로 대관람차, 음악분수 등 각종 유람시설 추진하겠다는 것. 최 시장은 "중앙공원, 호수공원, 국립수목원 등 그 아름다운 환경을 그대로 정태적으로 놔두지 않고 소득과 연결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중부권 최고의 정원 관광도시 조성’도 주요 정책이다. 금강 세종보, 금강보행교, 합강생태습지 등과 연계한 다양한 정원문화 콘텐츠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세종시를 최대 정원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2025년 4월쯤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출신 예술가를 동기로 한 문화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특히 최 시장은 세종이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전략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 산업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문화관광 예산을 대폭 증액해 임기 내 연간 1000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의료복지도시

‘의료복지도시’는 세종시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추진’은 최 시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중입자 가속기는 정상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표적 제거하는 ‘꿈의 암치료기’로 불린다. 세종시에 중입자 가속기가 건설되면 대전 중이온 가속기,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방사성 가속기와 더불어, 중부권에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세종시에 영유가 분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건립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대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대상별 복지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대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위해서는 현재 109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을 2026년까지 160곳으로 늘리고, 돌봄복지 시설도 현재 20곳에서 2026년까지 27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어르신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와 장애인 교통편의 증진 및 구강진료센터 설치도 추진된다.

세종시청 4층에 위치한 세종대왕 동상. 세종시 제공
세종시청 4층에 위치한 세종대왕 동상. 세종시 제공

◆교육특구도시

‘교육특구도시’는 ‘세종형 교육자유특구’가 견인한다.

교육자유특구는 윤석열 정부 지역균형발전 핵심 의제 중 하나로 ‘교육자율권확대 시범지구’이다. 교육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다양한 실험을 허용하고 교육수요자의 선택권 확대,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접근장벽 없는 대안학교 시범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세종시를 교육자유특구 시범지구로 지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교육자유특구가 본격화 될 경우 행정수도에 걸맞는 교육환경 구축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종시는 국제학교 유치를 통해 글로벌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세종시교육청과 함께 세종시가 교육수도로 자리매김 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세종캠퍼스를 통해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산학연 협력 극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 유수의 대학을 대상으로 단독 캠퍼스를 유치하는 노력도 병행 추진한다.

◆한글사랑도시

‘한글사랑도시’의 대표적 사업은 ‘한글문화단지 조성’이다.

시설규모는 14만㎡ 정도의 부지를 갖추면서, 내부는 교육·연구시설, 창작시설, 유통시설, 체험시설, 공연마당, 숙식 시설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3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대단위 사업인 만큼 정부 정책사업에 반영해 국가가 직접 추진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4대 상징문 건립’은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글문화수도 세종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과제로, 세종시 진입부에 세종대왕의 4대 정신(창조·개척·애국·애민)을 형상화 한 관문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종문학관’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최 시장은 "세종시를 한글문화도시로 우뚝세워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글문화수도로서의 정체성을 하나 하나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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