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미래 먹거리 넘치는 자족기능 갖춘 도시로"
‘경제·문화·의료복지·교육·한글도시’ 5개 핵심 목표 설정
유령 상가·공무원 도시 등 오명… 성장동력·혁신기능 절실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대한민국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태동한 세종특별자치시가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행정수도를 넘어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전략수도’를 향한 대장정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끄는 시정 4기의 새로운 비전은 ‘풍요로운 삶, 품격있는 세종,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이다. 그렇다면, 미래전략수도는 무엇일까. 일각에선 미래전략수도의 모호한 개념을 지적한다. 이 가운데 최 시장은 미래전략수도의 뚜렷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최 시장은 "미래전략수도란 행정수도 완성을 넘어, 10~20년 후 가까운 미래에 먹거리가 넘쳐나는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행정 기능만으로는 도시 성장에 한계가 따르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자족기능 부족으로 진정한 의미의 행정수도라 할 수 없다는 게 최 시장의 논리. 그는 "10~20년 후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진정한 의미의 행정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특히 경제와 문화 측면에서의 혁신적인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쉽게 말해 미래전락수도는 자족기능이 완비된 행정수도 그 이상의 가치를 쫓는 것. 행·재정 특례 강화도 필수요소다. 미래전략수도는 총 5개의 핵심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자족경제도시’, ‘문화예술도시’, ‘의료복지도시’, ‘교육특구도시’, ‘한글사랑도시’가 그 대상이다. 이를 실현할 20개 세부 핵심과제를 통해 미래전략수도를 완성할 방침이다.
세종시가 내세운 미래전락수도는 거대해 보이면서도 ‘자족기능 확충’이라는 신도심 고유의 성장기조를 담고 있다.
정치적으로 탄생한 세종시는 숱한 우여곡적을 겪어 왔다. 이 과정에서 행정수도 완성에만 매몰 돼 자족기능 확충의 이정표가 흐릿해진 게 사실. ‘유령 상가’, ‘공무원 도시’, ‘베드 타운’, ‘핵노잼 도시’ 등의 불명예를 안기는 꼬리표가 줄을 잇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조판기 국토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은 ‘세종시대 10년 성과와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통해 "세종을 미래전략수도 육성을 위해서는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확충해야 한다"며 행정 의외의 자족기능, 문화기반 등 성장동력 및 혁신기능 부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세종 시민들도 자족기능 확충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세종시 시민들은 "세종시는 외형적으론 국회의사당, 대통령집무실 등 굵직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내막을 들춰보면 텅빈 상가에 인적 드문 거리가 현 주소"라며 "경제·문화를 살려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최 시장이 ‘미래전략수도’의 핵심인 ‘자족기능 확충’의 해법을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최 시장은 "이제는 자족기능을 갖추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고 책임지는 미래전략수도로 입지를 다져야 할 시기"라며 "우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첨단기업을 유치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는 미래전략수도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래전략수도 위상에 걸맞은 행·재정 특례가 반드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