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시 이변 가능성
거대 양당·무소속 연대 후보 ‘3파전’ 될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전략공천’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범 무소속 후보자 연대’가 선거 지형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당을 떠난 무소속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본 선거에서 이변을 만들 수 있다는 평가에서다.

김경훈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11일 "독주와 파행, 사당의 길로 빠져든 민주당과 결별한다"며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출마자 6명을 배제하고 인재영입인자인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를 전략공천한 민주당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하면서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동반 탈당까지 예고되면서 중구청장 재선거를 앞둔 민주당은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약 100여명의 당원이 탈당신청서를 작성한 가운데 김 예비후보가 관리 중인 권리당원들의 연쇄 탈당의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다.

이광문·조성칠 예비후보 등 일부 출마자들은 ‘선당후사’를 위한 승복 의지를 밝혔지만 일부 후보들은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만큼 민주당의 공천 갈등 수습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날 김 예비후보가 제안한 ‘범 무소속 후보자 연대’의 성사 가능성은 중구청장 재선거의 새로운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가 현실화될 경우 거대양당 대표 후보와 무소속 연대후보라는 3자 구도 속에서 반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평가에서다.

현재 무소속 출마를 가능성이 점쳐지는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김연수 예비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김경훈 예비후보, 무소속 오경근·이동한 예비후보 등이다. 이중 김연수·김경훈 예비후보는 ‘무소속 후보자 연대’에 대한 원론적인 공감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후보들의 공감대가 확인된 만큼 단일화 성사 시, 무소속 연대 후보가 선거 지형에 변화를 주도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 경험이 있는 정당 출신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는 거대 양당 주자와의 대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만 성사 된다면 선거구도를 주도하며 중구청장 재선거 최대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