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성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홈 마지막 경기에서 김포FC와 비기며 ‘김포전 연패’에서 벗어났다.

1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 양 팀의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무승부로 천안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꼴지 안산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원정팀 김포는 리그 3위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때문에 이날 천안전은 승리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경기다.

김포 고정운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보다 앞으로 펼쳐질 플레이오프에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김포는 기존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이며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포는 미드필더 김성민을 공격수로 나서 루이스와 호흡을 맞춘다.

홈 최종전에 임하는 리그 12위 천안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겨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무엇보다 베테랑 김창수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다. ‘맞형’에게 승리를 선물하려는 선수들의 눈빛이 남달랐다.

게다가 경기 전 치러진 안양과 안산(리그 13위)의 경기에서 안양이 승리하며 패배에 대한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포와 앞선 2번의 맞대결을 득점없이 패배한 점을 복기하면서 선취골을 향한 공격 축구가 펼쳐질 것으로 점쳐졌다. 천안은 모따와 파울리뇨, 정석화가 팀 공격을 이끈다.

경기 초반은 양 팀은 활발한 공격으로 공방을 펼쳤다. 그런데 전반 중반으로 흐르면서 김포의 공격이 좀 더 매서웠다.

또 천안은 초반 주축 수비수 이재원과 이광준이 경고를 받았다. 김포 선수들은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전방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천안도 간간히 역습기회를 잡았으나 최종 마무리 과정에서의 정확성 부족으로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그렇게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돌입하면서 김포는 장윤호를 빼고 주닝요를 투입시켰다. 천안은 별다른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후반 13분 천안은 김창수와 오현교를 경기장에 투입시키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선수 교체 이후 천안은 연달아 코너킥 찬스를 잡는 등 공격에 속도를 높였다.

흐름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김포도 후반 20분 김성민을 빼고 김종석을 투입시켰다.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의 경기는 후반 25분 천안 이재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급격하게 김포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세의 이점을 잡은 김포는 후반 막판 수비수와 김민호와 미드필더 최재훈을 동시에 경기장으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천안은 단단해진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김포의 거센 공세를 버텨냈다. 4분의 추가시간에도 양 팀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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