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37라운드’ 천안시티FC전 2대 0 승리…시즌 3경기 모두 이겨

K리그2에서 충남을 연고로 하는 이웃도시 간의 2023년 시즌 마지막 대결도 충남아산FC의 승리였다. 아산 박대훈 선수가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에서 충남을 연고로 하는 이웃도시 간의 2023년 시즌 마지막 대결도 충남아산FC의 승리였다. 아산 박대훈 선수가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K리그2에서 충남을 연고로 하는 이웃도시 간의 2023년 시즌 마지막 대결도 충남아산FC의 승리였다.

이로써 아산은 천안시티FC와의 3번 경기를 모두 승리로 기록했다. 천안은 아산과의 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28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 양 팀의 경기는 홈팀 아산의 2대 0 승리로 끝났다. 아산은 전반 15분 박대훈의 선취골과 후반 6분 강민규의 추가골로 손쉽게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아산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아산 구단은 다양한 축하공연 등으로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았다.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포석이었다.

상반기에 치러진 양팀 간 두 번의 맞대결도 아산이 모두 1대 0으로 승리,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였다.

다만 천안은 여름 이적시장 선수영입에 성공하면서 달라진 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천안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다.

하지만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뒤 경기는 아산이 초반부터 주도했다. 홈팀 아산은 좌우 측면 라인을 활용해 천안을 강하게 압박해 들어갔다. 원정팀 천안은 홈팀의 공세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게 몰아치던 아산은 전반 12분 선취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중원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받은 공격수 박대훈이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천안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 이후에도 아산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천안의 역습에서 생긴 빈 공간을 파고들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반면 천안은 이전 경기에서 보이던 조직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공중볼 경합과 패스 연결에서도 줄곧 실수하는 장면이 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천안 수비수의 실수로 아산 박대훈에게 1대 1 찬스를 내주는 등 아찔한 장면까지 연출했다.

그렇게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시작에 앞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아산은 공격수 김승호가 들어갔고, 천안은 수비수 차오연과 미드필더 김성주가 투입됐다.

전반의 흐름을 이어 천안을 압박하던 아산은 후반 8분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측면에서 치고 들어가던 박대훈이 골문 앞으로 뛰어 들어가던 강민규에게 연결했고, 골로 만들어낸 것.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은 천안은 후반 18분 수비수 오윤석과 미드필더 한재훈을 경기장에 투입시키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천안은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그러더니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김성주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산 박대훈이 강하게 찬 볼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천안은 후반 막판 마지막 교체카드를 쓰며 미드필더 윤용호까지 투입시켰으나 득점을 따내진 못했다. 경기 전반적으로 천안은 아산 선수들의 기세와 기량에 눌려 실수를 연발, 패스 성공률도 크게 떨어지는 등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면서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는 공격수 파울리뇨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아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까지 내줬다.

천안 박남열 감독도 이 부분을 크게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진 것 같다. 몸도 정신적인 면에서 아산보다 부족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는 “준비를 많이 했고 선수들도 많이 노력했겠지만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정신적인 부분이나 그런 것들이 완벽하게 돼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오늘 안 된 것 같다”면서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쉬는 시간 준비 잘해서 홈 마지막 경기 선수들과 같이해서 팬들 앞에서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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