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전 선제 득점으로 팀 승리 견인

천안시티FC 신인 공격수 윤재석이 2일 부천FC1995와의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 신인 공격수 윤재석이 2일 부천FC1995와의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올 시즌 천안시티FC를 통해 프로 무대의 첫 발을 내딘 윤재석이 첫 경기부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프로 데뷔전에서 자신의 첫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윤재석은 2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선제 득점을 터트렸다.

그는 전반 16분 부천 골문 부근에서 모따가 때린 슛이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굴절돼 자신 앞에 떨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윤재석은 공을 한 번 툭 친 뒤 부천 골문 구석으로 절묘하게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천안은 부천과의 초반 힘겨루기에서 앞서 나가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그의 득점으로 인해 천안은 강호 부천을 3대 1로 누르고 시즌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윤재석은 2023년 중앙대학교가 대학축구 정상인 U리그 왕중왕전 우승과 전국대학축구 추계연맹전 우승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천안과의 연습경기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일찌감치 구단 사무국의 눈에 들었다. 천안 외에 프로 1부 구단에서도 영입 제안이 있었던 그였지만 처음 손을 내밀어준 천안과의 계약서에 최종적으로 사인했다.

2003년 생으로 올해 21살인 윤재석은 170cm의 신체 조건에도 상대 패널티박스 안을 휘젓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이드 백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고 한다.

이날 부천과의 경기에서도 윤재석은 부천 측면 돌파에 이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 자리에 앉은 그는 “데뷔전이어서 많이 긴장했었는데 감독님과 팬들이 경기 전부터 긴장 풀어주고 해 줘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재석은 프로 무대에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그는 “주위에서 형들이 계속 ‘괜찮다. 더 해라’라고 많이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프로 무대 경험에 대해서는 “확실히 대학 무대랑은 피지컬 쪽으로 많이 차이가 나고 많이 힘든 경기였다. 그런데 막상 기술적으로는 밀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제가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신인 다운 당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저돌적인 게 저의 장점인 것 같다. 사이드 백을 봤을 때도 좀 저돌적으로 많이 공격적으로 올라와서 하고 윙에서도 저돌적으로 돌파하고 크로스하고 슈팅 많이 때리고 그런 게 저의 장점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부모님이 경기장 와주셨는데 (골을 넣고)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를 마쳤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