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산아이파크 원정 경기 0대 0 무승부 기록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7일 치러진 리그 1위 강팀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를 무승부로 기록하며 부산의 연승 행진도 끊어냈다.
이날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5라운드 경기 양 팀 간의 대결은 득점 없이 끝났다.
무엇보다 갈길 바쁜 부산으로선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부천을 꺾은 2위 팀 김천상무와의 승점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홈팀 부산은 최근 6연승으로 리그 1위(승점 62)를 달리면서 ‘1부 리그’ 직행에 가장 앞서 있다. 부산 선수단은 이날부터 ‘프로 창단 40주년’ 기념 유니폼을 착용,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원정팀 천안은 비록 전 라운드 경기에서 김천에 3대 1 패배를 당했지만 수비조직력을 가다듬어 1위 팀을 잡아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모따와 파울리뇨가 최전방에서 ‘빅 앤 스몰’ 조합으로 부산 수비진영을 뒤흔들 태세였다. 천안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모따와 파울리뇨는 초반부터 부산 수비진영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전반 3분에는 부산 골키퍼 구상민을 실수를 유도했다. 공을 획득한 모따가 파울리뇨에게 연결한 패스가 오른발 슛으로 이어졌으나 구상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에는 모따와 파울리뇨가 또다시 부드러운 패스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모따가 뛰어 들어가는 파울리뇨에게 준 패스가 상대 키퍼 쪽으로 치우치면서 슈팅 연결은 불발됐다.
반면 홈팀 부산도 전반 내내 무게중심을 공격에 두고 호시탐탐 천안의 빈틈을 노렸다. 천안 최후방 수비라인을 뚫고 연결된 찬스들에서 연이어 의미 있는 슈팅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 부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김상준을 빼고 여름을 투입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천안은 교체 없이 후반을 맞았다.
후반 초반 양 팀은 번갈아가며 코너킥 찬스를 이끌어내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부산은 후반 지속적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마무리에서의 세밀함 부족으로 득점 연결에는 실패했다.
좀처럼 공격이 수월하게 풀리지 않던 부산은 후반 11분 공격수 페신을 투입시켰다. 천안도 오현교를 빼고 공격수 이석규를 투입시키며 맞불을 놨다.
이후에도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승리가 필요한 부산은 박종진과 강상윤까지 경기장에 넣으면서 공격진을 모조리 바꾸는 교체 카드를 단행했다.
후반 중반을 넘어가면서 리그 1위의 강팀 부산은 선수들 사이에 호흡이 잘 맞아떨어지고 체계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반면 천안은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을 자주 노출시키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25분에는 측면 크로스를 받은 부산 박동진이 기가 막힌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부산의 거센 공세를 막아낸 천안 수비진의 역할이 컸던 경기였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멀리까지 원정 경기를 왔는데 귀중한 승점 1점을 땄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멀리까지 오신 팬들에게도 우리가 조그마나마 조금 위안이 될 수 있게끔 해준 거에 대해서 선수들한테 고맙게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오늘 수비에서 안정되게 잘했던 경기였다. 조금 아쉬운 거는 공격에서 조금만 세밀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서 다음 경기 홈 성남전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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