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시즌 첫 맞대결 2대 2로 승부 못내
승점 1점 획득… 김 감독 “선수들 안 밀려”

7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4’ 5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28분 득점을 터트린 천안시티FC 모따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7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4’ 5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28분 득점을 터트린 천안시티FC 모따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와 경남FC의 시즌 첫 맞대결은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7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4’ 5라운드 양 팀의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천안 주축 공격수 모따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4경기만에 승리를 노리는 천안은 시즌 처음으로 브라질 용병 3명을 선발로 출장시켰다. ‘레드카드’ 징계에서 돌아온 파울리뇨가 모따와 투톱으로 나섰다. 에리키와 윤재석이 양 측면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임무를 맡았다.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했던 경남은 시즌 초 1승 3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연패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뚜렷했다. 시즌 처음 선발로 출전한 조지아 출신 용병 아라불리가 원기종과 투톱에 자리했다.

양 팀 감독들은 모두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공격적인 경기가 예상됐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축구가 펼쳐졌다. 홈팀 천안이 주도권을 잡고 브라질 용병 중심으로 활발한 플레이를 전개했다. 원정팀 경남도 수비에 머무르는 대신 역습을 통해 의미 있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전반 중반 이후 원정팀 경남도 점차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 27분 측면에서 올라온 패스를 경남 아바불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천안 수문장 강정묵의 기막힌 선방에 막혔다.

우측 측면에서의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천안 김태완 감독은 전반 29분 윤재석을 빼고 한재훈을 투입시켰다.

그런데 첫 골은 전반 36분 원정팀 경남의 원기종에게서 나왔다. 원기종은 센터라인에서 연결된 공을 받아 수비수를 달고 강력한 슛을 때리며 천안의 골망을 흔들었다.

홈팀 천안도 전번 종료 직전인 44분 에이스 모따의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모따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김성준이 올린 크로스를 몸을 날리면서 머리에 맞추며 헤딩슛에 성공했다. 모따의 시즌 2호 골.

전반을 무승부로 마친 양 팀은 별다른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경기는 후반 17분 원정팀 경남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또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아라볼리의 K리그 데뷔골이 터진 것이다. 측면을 파고든 원기종이 골문에 있던 아라볼리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연결했는데, 몸에 맞으며 손쉬운 득점을 따냈다.

뒤지던 천안은 후반 28분 모따의 두 번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한재훈의 크로스를 모따가 가볍게 방향을 돌려놓으면서 고동민 키퍼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공을 보내며 경기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기다렸던 동점골이 들어가자 천안 김태완 감독은 공격수 김대중과 미드필더 윤용호를 경기장으로 들여보냈다. 곧이어 수비수 마상훈과 공격수 신한결까지 투입시키며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7분의 추가시간 주어졌음에도 양 팀에게서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치열했던 양 팀 간의 시즌 첫 맞대결은 마무리됐다.

천안 김태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승리는 못했지만 그래도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경남도 절실했을 텐데 거기에 또 우리가 밀리지 않고 그래도 경기를 그래도 승점 1점을 가져간 거에 대해서 선수들한테 수고했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에리키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다른 날보다는 오늘 좀 낫긴 했어도 아직 우리가 100% 만족할 만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몸이 올라오면 팀에 긍정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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