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속보>= 천안시티FC 산하 U15팀 선수들이 사용할 숙소에 대해 구단주인 박상돈 천안시장이 이미 지난해 최종 결재를 마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2023년 10월 24일·25일·26일, 11월 1일 자 보도>
구단주가 직접 지시했음에도 구단 사무국이 1년 가까이 숙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영입한 유소년 선수들의 장래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축구단 사무국은 지난해 말 시청 내 시장실에서 박 시장에게 향후 유소년팀 창단 및 운영방안 등이 담긴 계획안을 보고하고 결재를 받았다.
당시 결재 자리에는 구단 관계자와 시청 담당부서 팀장이 배석했다고 한다. 계획안에는 프로팀 산하 유스팀 숙소로 천안축구센터를 활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향후 창단할 U15팀의 숙소 확보 방안이 담겼다.
그런데 이미 천안축구센터 내 일부 숙소는 사설 클럽팀에서 사용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숙소 공간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사설 팀을 어떻게 할지 문제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에 박 시장은 사설 팀이 쓰는 숙소를 정리하고 센터 내 숙소들을 성인팀과 유소년 팀이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단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시장님께서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하셨다. 결재 서류에 직접 지시사항을 적으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시장의 지시에도 숙소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못했다. 시청 담당부서 관계자들은 올해 상반기 축구센터에서 사설팀 관계자를 만나 숙소 관련 내용을 협의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별다른 결론 없이 미팅이 끝난 것이다.
사설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청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나눴지만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그 이후 숙소 문제와 관련해 어느 누구와도 공식적으로 얘기를 나눠본 적은 없다”고 했다.
그렇게 시일이 흘렀다. 연말까지 모든 유스팀 창단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까지 놓였다. 중학교 섭외에도 실패한 구단 사무국은 최근 숙소를 지원하겠다던 약속까지 뒤집었다.
이제와서는 ‘중학교 선수들은 법적으로 숙소 생활이 불가능해 어쩔 수 없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다. 이를 두고 천안으로 자녀들을 보내기로 한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래전 일이라서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서 “서류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관련기사
- 천안시티FC 지역 중학교 기반 유스팀 창단 무산
- 천안시티FC U15 학교팀 대신 클럽팀 고려… 학생 문제는 뒷전
- 천안시티FC 유스팀 창단 불발 위기
- 천안시티FC 파울리뇨, 흥타령춤축제 떴다
- ‘천안시티FC 탈꼴찌 주역’ 이민수, 프로 데뷔골이 결승골
- ‘프로 100경기’ 천안 장백규, 부천과 ‘100’의 악몽도 끊었다
- 천안시티FC, 경남FC와 무승부…4경기 만에 승점 획득
- 연암대 학생들 그리고 강아지 활약 빛났다
- 직원 징계 규정도 지키지 않은 천안시티FC 사무국
- ‘불당동 시민체육공원 개발’ 국힘 천안시의원들도 몰랐다
- 새로운 ‘천안역’ 조감도 완성… 2026년 완공
- 정도희 천안시의장 18일 출판기념회 연다
- 천안시티FC, 김포FC와 무승부
- 천안시티FC, FC안양에 패배…리그 꼴찌로 시즌 마감
- 갑작스런 감독 교체설…‘시즌 끝’ 천안시티FC 후폭풍 부나
- ‘감독 교체설’ 천안시티FC 서포터즈 “박상돈 시장 입장 표명하라”
- 박상돈 천안시장 ‘2023 올해의 지방자치 CEO’
- 리그 꼴찌 천안시티FC, 외국인 선수 관리도 ‘엉망’
- ‘프로 데뷔전 골맛’ 천안 윤재석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