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외교에 앞장

이재영 군수(오른쪽)가 군을 찾은 말레이시아 슬랑오르 주의회 유 지아 하얼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증평군 제공
이재영 군수(오른쪽)가 군을 찾은 말레이시아 슬랑오르 주의회 유 지아 하얼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증평군의 광폭외교가 눈에 띈다.

지방 자치 시대에 외교가 지방 도시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군의 두각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8일 군에 따르면 올해 일본·중국·캄보디아 등 바쁘게 세계로 뻗어 가는 한편 외국인들도 잇따라 증평에 방문, 글로벌 도시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슬랑오르 주의회 의원인 유 지아 하얼(Yew Jia Haur)이 군을 찾았다.

유(Yew) 의원은 증평 문화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군립도서관·청소년 문화의 집 등을 둘러봤다.

이후 군과 슬랑오르주가 우호 관계를 맺고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의사를 표명했다.

슬랑오르주는 말레이시아를 구성하는 13개 주 가운데 하나다.

인구는 약 600만명·면적은 8104㎢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으며 가장 부유한 주이기도 하다.

또 지난 3월에는 에이펙스 서킷 디자인(Apex Circuit Design Ltd.) 창립자인 클리브 보웬이 방문,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영국에 본사를 둔 모터스포츠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다.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카트 전용 경기장인 벨포레 모터 아레나를 설계했다.

작년 11월에는 하드엔듀로 모터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레이엄 자비스도 왔다.

모터스포츠를 통틀어 세계 탑 클래스 수준의 선수가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국내 팬들과의 만남·라이딩 실전 기술 클리닉 시간을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중심에 자리한 증평은 국제공항과 매우 가까워(청주국제공항과 10분·인천국제공항과 2시간) 지리적 이점이 있다.

아울러 좌구산자연휴양랜드·블랙스톤 벨포레와 같이 휴양과 레저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와 우수한 품질의 지역 대표 특산물 인삼 등 풍부한 자연환경과 문화적 매력을 가진 도시로 국제 교류에 최적화돼있다.

이재영 군수는 “글로벌시대에는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화 수준이 곧 지방 도시의 경쟁력”이라며 “세계 여러 나라와 서로 오가며 견고한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해 자주적 지방자치 외교에 앞장서는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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