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6일 예정된 당무감사 준비 분주
민주, 지역 관련 법안 발의 등 활동 활발
고위공직자·청와대 출신 등 후발주자 가세
지역 정치권 "총선 시계 더 빨라질 것"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6개월 앞둔 지역 정치권의 총선가도에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당무감사 준비가 분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의 ‘인지도 높이기’와 함께 후발주자들의 활발한 행보가 이어지면서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209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 현장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중앙당은 지난 6일까지 사전점검 자료 제출을 요구해 각 당협의 권리당원 현황, 위원장 활동 실적 등의 주요 활동 자료 취합했다.

내달 말, 최종 당무감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당무감사 결과 등을 반영한 컷오프 기준을 직전 총선에서 적용한 만큼 당무감사가 공천 판도를 좌우할 것이란 점에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당무감사로 당협에서도 자료 준비, 여론 관리 등에 민감하게 대응 중"이라며 "경선을 의식한 후발주자들도 이번 감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국회의석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에서는 오는 10일 예정된 국정감사에 발맞춘 이슈 몰이와 함께 지역 관련 법안 발의 등을 알리는 현역 의원들의 활발한 행보가 나타나고 있다.

대전에서는 장철민(동구)·조승래(유성갑) 의원이 ‘도심융합특구법’, 대전특별자치시법 특별법‘을 내세워 지역 민심을 겨냥했고 황운하 의원(중구)은 지난 7일 지역위원회 전당원대회로 세결집을 꾀했다.

홍성국(세종갑)·박범계(대전 서구을)·어기구(충남 당진)·변재일(충북 청주 청원) 의원 등은 차기 총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힘을 쏟으며 당 내 기여도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활발한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위공직자 및 청와대 출신 인물의 가세는 지역 여권의 당내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대전), 신범철 국방부차관(충남) 등을 비롯해 이동석·최지우 전 청와대 행정관(충북), 신진영 대통령실 행정관(충남) 등이 지역구 출마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기존 정치권 인사들도 총선을 겨냥한 행보를 늘려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이 6개월, 예비 후보 등록은 약 두 달 정도 남은 만큼 총선주자의 움직임이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며 "정치권의 활발한 행보에 힘입어 지역 총선 시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 김연아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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