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영 전 대전시의원 “윤석열 탄핵 국회 만들것” 유성갑 출사표
‘출마 결심한’ 이택구 전 부시장, 이달 국힘 입당한 뒤 행보 구체화
예비후보 등록 2개월 앞두고 인지도 낮은 주자 출마선언 이어질듯

4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이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영문 기
4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이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영문 기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의 총선 시계도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등장한 첫 공식 출마 선언을 신호탄으로 충청권 여야 총선 주자들의 채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은 이날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유성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재까지 대전에서 공식적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오 전 의원이 처음이다.

오 전 의원은 이날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이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았다는 이유로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이 도를 넘고 넘었다"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윤석열 탄핵 국회를 만들기 위해 22대 국회의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22대 국회는 대통령 탄핵 국회가 돼야 한다"며 "저 오광영이 최초로 대통령 탄핵을 위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첫 번째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이 묻혀 계신 대전 유성에서, 국가 발전을 위해 땀 흘리는 과학기술인들의 터전인 대전 유성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겠다"고 덧붙였다.

오 전 의원이 유성 갑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향후 총선 본선행을 둘러싼 현역 국회의원과의 당 내 경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성갑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민주당, 재선)의 지역구다.

이와 함께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역 이외에 국회 입성을 노리는 총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조만간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60여일 뒤면 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며 "현역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총선 주자들이라면 출마 선언과 함께 일찌감치 얼굴 알리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명예퇴직한 이택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이달 중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총선 행보를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부시장은 지난달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월에는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밟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겠다"며 "입당과 동시에 출마 지역구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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