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대전 0시 축제 가보니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시민 여러분 이제 1960년 과거 여행을 떠나보시겠습니까”
11일 ‘대전 0시 축제’ 대전역 특설무대에 선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간여행을 이끄는 ‘역무원’ 복장으로 시민들에게 14년 만에 부활한 ‘대전 0시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축제가 열린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까지 약 1㎞구간은 개막식이 열리기도 전인 오후 2시경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개막식등 주요 행사가 예정된 대전역·중앙로 특설무대에는 앞자리에 앉으려는 시민들로 일찍부터 북적였다.
특히 지역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4번 타자 김태균 선수와 오상욱 펜싱 금메달리스트의 깜짝 사인회가 열려 사인을 받기 위한 시민들이 긴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오후 6시 30분경 옛 도청에서 출발한 개막식 퍼레이드는 미래에서 현재를 지나 과거로 넘어온다는 콘셉트를 담은 다양한 퍼포먼스로 함성을 자아냈다.
특히 미래에서 현재로 넘어온 대전의 마스코트 ‘꿈돌이’가 선보인 공중 퍼포먼스에 시민들은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본 개막식은 1960년대 대전을 담은 뮤지컬과 함께 과거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대중가요 댄스메들리, 대전시 홍보대사 김의영 트로트 가수의 무대가 이어져 지나가던 사람들도 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개막식으로 달궈진 열기는 라디오 드라마 ‘별이 빛나는 밤에’와 유명 가수들이 열창한 ‘k-pop콘서트’로 한층 열이 오르며 자정까지 뜨거웠다.
또 곳곳에 마련된 프로그램 부스와 옛 충남도청 앞에 조성된 3D홀로그램,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볼거리에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친구의 손을 잡고 찾아온 시민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 0시 축제’ 개막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축제 첫날에 대한 만족감과 향후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개막 전부터 기대를 품고 축제를 찾은 김문희 (43)씨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축제를 즐겨보러 나왔고 첫날이라 특히 더 많이 기대가 됐다”며 “아직 첫날이라 열린 부스가 적은 점은 다소 아쉽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해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성일 (49)씨도 “퇴근 후 가족과 함께 구경할 겸 나와봤는데, 생각보다 공연이나 프로그램 구성이 알차 재밌게 즐거웠다”며 “주말인 내일은 낮 시간 대에 축제를 즐기러 나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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