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중앙로 사상 최대 인파 몰려
화려한 퍼포먼스·볼거리로 인기 끌어
원도심 상인들 손님맞이에 기쁨 가득

▲ 12일 대전 중구 은행동 원도심에서 열린 대전 0시 축제를 찾은 브라질 잼버리 대원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경찬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선 세계 최고의 축제’를 추구하는 ‘대전 0시 축제’가 재미를 찾아 축제장을 찾은 많은 인파 속에서 막을 올렸다.

14년 만에 부활해 중앙로 일원에서 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이번 축제가 ‘꿀잼도시 대전’의 면모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대전 0시 축제’로 주말 동안 중앙로에는 개통 이래 사상 최대 인파가 몰렸다.

대전 0시 축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슬로건으로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역에 이르는 중앙로·대종로 일원 1㎞ 구간에서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진행을 위해 해당 구간에 대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시는 버스노선 조정 및 지하철 노선 증편,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방문객들의 원활한 행사장 방문을 지원하고 있다.

태풍 카논의 영향으로 개막식 당일인 지난 11일 오전까지 행사장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나, 이날 오후 옛 충남도청에서 시작한 개막식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이어진 화려한 퍼포먼스와 볼거리는 전국에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축제로 인해 인파가 몰려들자 인근 상권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원도심 상권은 코로나19 이후 잃었던 활기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은행동의 한 노점상인은 "축제로 인해 다른 때보다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고 늦은 시간까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즐거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축제에 힘입어 대전천동로 및 중앙시장 화월통, 대흥동 등에서는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된 푸드페스타 등의 행사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여행 콘셉트로 마련된 과거·현재·미래존에서는 1960년대 대전의 향수를 즐길 수 있는 ‘뉴트로 이머시브 체험’부터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까지 대전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매일밤 이어지는 k-pop콘서트와 ‘라디오드라마 별이 빛나는 밤에’와 같은 메인 프로그램을 비롯해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및 체험프로그램 등의 다채로운 볼거리는 축제의 마지막 날일 오는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혁신지수 1위이자 세계혁신지수 3위의 자랑스러운 도시다"라며 "자랑스러운 도시 대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대전의 품격을 만들기 위해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0시 축제가 세계 최고의 축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마음껏 즐겨 주시고 다만 안전한 축제를 위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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