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의 날씨가 괴이하다. 그냥 여름이라 더운 거라 치부하기엔 이상스러울 정도로 된더위가 치닫는다. 갑자기 들이붓는 소낙비를 피할새 없이 쫄딱 맞고 있던 늙수그레한 아저씨가 하늘을 쳐다보며 혼잣말로 볼멘소리를 한다. "참, 날씨 한번 개떡 같구먼." 그 옆을 지나쳐오며 개떡 같다는 말의 의미를 찾으려 하늘을 보니 어디라도 한점 흠잡을 곳 없을 만큼 하늘이 청명하다. 저 파란 하늘에 소낙비라니 그 말이 나올만하다. 장마가 지루하게 내리는 여름날이면 어머니는 개떡을 만드셨다. 그 더운 오뉴월 폭양인데 뒷마당 화덕 위에 양은솥을 걸어놓고
지난해 11월, 우리 정부와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제출했다. 이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는데, 특히 배출량이 가장 많은 발전 및 난방 분야에서는 45.9% (약 1억 2000만톤)를 감축해야 한다. 탄소중립위원회는 발전 및 난방 분야 주요 감축 방안으로 석탄발전 축소, 신재생에너지 확대, 연료 원료 전환 등을 제시했는데, 기존 석탄 및 천연가스(LNG) 발전을 대체 할 수 있는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지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6%로 전국 평균(18.1%) 대비 2.5%p 높았다.지역 노인인구 비율의 증가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등 건강한 노후를 위협하는 노인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단국대병원 정형외과 김기철 교수의 도움으로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과 골절이 임박한 골절 초고위험군을 위한 치료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잘못된 자세로 움직이거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목디스크는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건강정보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목디스크 환자는 99만 3000여명으로 대략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람의 목은 7개의 뼈가 완만한 C자형의 커브를 가지고 있다. 머리의 무게를 목뼈 사이의 연골조직인 디스크(경추 추간판)와 관절들로 분산시켜 머리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게 된다.이때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쿠션처럼 흡수해 주는 디스크가 후방으로 탈출 되거나, 관절 부위에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몰이를 하던 생활형숙박시설이 숙박시설 신고의무 유예기간 만료 임박에 따라 부동산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생활형숙박시설은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종합부동산세·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고, 분양시 청약통장도 필요없는 데다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을 받았다.특히 일반 주택과 마찬가지로 장기 임대를 통해 수익을 올리거나 위탁관리업체와 계약을 통해 소유주가 사실상 주거용으로 편법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그러나 이같은 편법을 막기 위해 생활형숙박시설의 숙박시설 신고의무제가 도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새만금잼버리) 부실 이미지를 지방정부가 쇄신하는 형국이 됐다. 9일 충북도와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만금잼버리에 참여한 156개국 3만 7000여명이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새만금을 떠나 충북 등 전국 8개 시·도에 분산 배치됐다.▶관련기사 3·14·16면충북에는 일본, 칠레, 온두라스 등 4개국 3258명이 배정됐는데 최종적으로 2882명이 도내 5개 시·군의 시설에 입소해 오는 12일까지 머물며 템플스테이 등의 문화관광 프로그램에 참여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Now is better."(지금이 더 좋습니다)9일 오전 10시 30분경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을 찾은 가비에라(20·여) 칠레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이 한 말이다.가비에라 대원은 "새만금 잼버리는 아주 힘들고 더웠다"며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면서 "이곳(청주)에 와서 아주 좋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대원들도 가비에라 대원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날 청주 초정행궁을 찾은 이들은 전북 새만금에서 철수한 칠레 잼버리 대원 200여명이다. 이들은 ‘세종대왕과 한글’ 등 초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신입 교사 사망 이후 교권보호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추락한 교권확립과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보호할 조례 제정에 나선 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주인공은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정범 의원(충주2)이다.이 의원이 교권 확립과 교육활동 보호 조례 제정에 나선 이유는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0곳에 교권 또는 교육활동 보호 조례가 제정돼 있지만 충북은 관련 조례가 없기 때문이다.이에 충북도내에서 교권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미래 인재 양성이 시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학교도 미래형 교육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에 맞춰 충남교육청은 ‘감성꿈틀’이라는 이름의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학교공간혁신은 미래교육에 대응한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기존에 분절적으로 이뤄지던 학교 시설 공사를 교실 또는 영역 단위로 통합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 학생이 직접 학교공간 설계 작업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민주적 의사소통 및 의사결정 역량을 향상하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해 누구에게나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가끔 돈의 단위에 무감각해질 때가 있다.‘국비 10조원 충남을 만들겠다’, ‘2045년까지 51조원을 투입해 탄소중립경제를 실현하겠다’ 등의 기사를 쓰다 보면 살면서 만져보기 어려운 이 돈이 실제 얼마나 큰지 잊는 것이다.올초 ‘허베이 유류피해기금 3067억원’을 취재할 때도 마찬가지였음을 고백한다. 이 돈은 2007년 12월 태안기름유출사고를 낸 삼성중공업이 책임을 인정하고 2018년 사회복지공공모금회에 기탁한 피해지역 발전기금이다. 이후 모금회는 피해민단체인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이하 허베이조합)에 20
성공적인 치과 치료, 안전한 치과 수술을 위해서는 전신 상태에 대한 고려가 첫걸음이다. 치과 내원 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전신질환에 대해 정확히 의료진이나 보조 인력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명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당뇨병 환자의 경우 간혹 수술 전 혈당 수치가 높게 측정돼 수술이 연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금식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수술 직전 낮은 혈당 수치를 얻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식전 식후, 술전 술후, 하루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의 경우 치유가 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스스로 계획한 일과 주어지는 일을 반복적으로 처리하며 지낸다. 특히 계획하지 않은 일은 수시로 발생하고 순서도 없으며 대처할 시간도 충분치 않아 당황스럽다.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여러 자기개발서(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외)를 보면 일의 중요도와 긴급성에 따른 메트릭스 상의 위치를 확인하고 중요한 일부터 순서를 정해 처리할 것을 권고한다.물론 성공적인 삶과 조직을 위해 처리할 일의 순서를 정해 합리적으로 실행해야 하겠지만 현실에서는 일의 순서를 정하기도 전에 긴급하고 복잡한 일이 빈번하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전국적으로 부동산 전세사기가 속출하면서 서민층의 주거 불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전에서 주거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개최돼 주목을 받았다.국민의힘 소속 윤창현 의원(비례·대전 동구당협위원장)은 9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대전세종연구원과 공동으로 ‘주거불안 해소를 위한 전세제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김진유 한국주택학회장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전세제도 개선 방안’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어진 토론은 송인암 대전대 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도가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을 위해 부산시, 인천시, 강원도, 경북도와 협력한다.9일 도에 따르면 8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4개 시·도와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을 위한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간담회는 실효성 있는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을 위해 산적한 과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지난 5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제정돼 내년 6월 14일부터 시행되지만, 지역 전기요금 차등은 전기 판매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의 기본공급약관 개정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가를 받아야 가능하다.제도에 대한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국비 확보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이 부시장은 지난 6월 30일 임용 이후 세종시 주요현안 파악, 지역 경제인과의 소통을 통해 한달간 워밍업의 시간을 마쳤다.그 사이 국회를 찾아 국회규칙, 세종시법 조속 통과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시간도 거쳤다.본격 행보는 지난 8월 3일 이뤄진 기획재정부 예산실 방문. 이 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의 주요현안인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위한 종합체육시설 건립’, ‘대통령제2집무실 설계비’, ‘금강 통합하천사업의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 대덕구는 복지재정의 효율적인 운영과 부정수급으로 인한 재정낭비 문제를 사전예방하기 위해 ‘복지급여 부정수급 예방 홍보’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이를 위해 구는 부정수급 예방 홍보물을 제작, 지역 12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배부하고 전광판·구정소식지·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실시 중이다.이와 함께 담당 공무원, 사회복지시설 관계자의 교육을 실시해 구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등 신고의식을 높일 계획이다.만일 복지재정을 낭비하는 사례를 발견했다면 △복지로 홈페이지 △보건복지부 급여조사담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전 동구는 공동주택 부실시공에 대한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8~14일 실시되며 관내 공동주택 공사 현장 6개소에 대한 부실공사 예방 점검이 진행될 계획이다.이를 위해 구는 민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비파괴시험을 통한 콘크리트 강도 적정 여부 등 품질관리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또 현장 시공상태 확인 및 안전관리에 관한 사항 등을 점검해 지적된 중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른 엄중조치에 나설 방침이다.박희조 청장은 “최근 공사 현장 안전사고로 인해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의 ‘졸속행정’이 계속되고 있다.9일 홍성군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전날 오전 홍성 혜전대에 예멘 대원 175명의 숙소를 배정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홍성군과 충남도, 혜전대 관계자들은 조직위의 갑작스러운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을 맞기 위해 현수막과 침구류, 음식 등을 준비했다.하지만 대원들이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심지어 조직위는 인솔자의 연락처나 대원들의 출발·도착시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교육부가 ‘2024학년도 공립 유·초·중등·특수·비교과 신규교사 선발예정인원’을 발표한 가운데 학습권 보장을 위해 선발인원을 대폭 증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9일 교육부가 발표한 지역별 2024학년도 공립 유·초·중등·특수·비교과 신규교사 선발예정인원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초등은 작년과 같은 10명이며 중등교사는 23명 줄었고, 유치원 교사도 1명 줄었다.특수교사는 10명 늘어난 15명인 반면 보건교사와 영양교사는 각각 1명, 4명 줄었다.이에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원 정원 확보를 통해 학급당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계족산황톳길에서 맨발로 황토의 촉감을 느끼며 자연을 만끽했다.9일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2개국 잼버리 대원들의 체류 지원에 나선 대전시가 문화관광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계족산황톳길에서 맨발걷기 체험행사를 진행했다.대전에 체류하게 된 브라질 1028명, 베트남 295명 등 잼버리대원 1323명은 조별로 나눠 이날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계족산 황톳길을 걸었다.대원들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황토가 진득하게 묻어난 맨발을 휴대폰에 담아 촬영한 사진을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