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인한 척수증 발병시 수술 고려
허리 시행 내시경 수술 목디스크에 사용
절개 최소화… 목 통증 거의 없어 회복 빨라
수술 후 즉각적인 통증 호전도 확인 가능

▲ 도움말=석상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교수
▲ 도움말=석상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교수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잘못된 자세로 움직이거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목디스크는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건강정보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목디스크 환자는 99만 3000여명으로 대략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목은 7개의 뼈가 완만한 C자형의 커브를 가지고 있다. 머리의 무게를 목뼈 사이의 연골조직인 디스크(경추 추간판)와 관절들로 분산시켜 머리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게 된다.

이때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쿠션처럼 흡수해 주는 디스크가 후방으로 탈출 되거나, 관절 부위에 덧뼈가 자라서 신경을 압박하고 이상증상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디스크, 즉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목디스크가 발생했을때 주증상이 다리를 휘청거리거나, 손놀림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척수증일 때는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그 외에 발로 내려오는 방사통이 주 증상인 신경근증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운동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는 신경근증 환자의 약 70%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보존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없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있거나, 상지의 근력이 저하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목디스크의 수술적 치료 방법은 크게 전방 디스크 절제술과 유합술, 전방 디스크 치환술 등의 목 앞쪽을 절개하는 전방 접근 수술 방법과 후궁 성형술과 후방 신경공 확장술 등의 후방 접근 수술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부위가 1, 2분절이며, 전방에서 신경을 누르는 병변이 있는 경우는 전방 접근 수술 방법을, 수술 부위가 3분절 이상이며, 후방에서 신경을 누른 병변이 있는 경우 후방 접근 수술 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 외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허리에 주로 시행하는 내시경 수술을 최근 목디스크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내시경을 이용하여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은 후방 접근 신경공 확장술이다. 이전에는 절개를 하고 시행하던 후방 신경공 확장술을 내시경 장비를 이용하여 절개를 최소화 하며 시행하는 것이다.

본문 처음에서 언급한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수술인데, 같은 측의 1,2분절의 인접분절의 병변이 있는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후방 접근 수술을 실시할 수 있다.

후방 접근 내시경 수술은 목 뒤쪽 2곳에 0.5cm가량 절개를 하고, 내시경 기구를 목 안쪽에 위치시킨 후 목표로 하는 목디스크 위쪽에 있는 관절의 뼈 일부 제거하여 신경근이 뒤쪽으로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감압술의 방법이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목의 후방 근육에 손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며, 수술 후 목 통증도 거의 없어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퇴원까지의 기간은 3일 이내이고, 수술 후 즉각적인 통증의 호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확대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현미경 수술처럼 더 정교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석상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교수는 "목디스크는 환자들은 마비가 있어도 위험해서 적절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내시경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수술 장비, 수술 기구의 발전으로 큰 절개 없이 안전한 방법으로 수술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며 "척추 전문의와 상의하여 수술 방법을 결정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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