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부시장 취임 한달… 기재부 방문 주요현안 해결 잰걸음  
중앙부처 가교 역할론 주목… 체육시설 국비 확보가 첫 시험대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오른쪽)이 3일 기획재정부를 방문, 김동일 예산실장에게 종합체육시설 건립과 금강 통합하천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내년도 예산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2023.8.3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오른쪽)이 3일 기획재정부를 방문, 김동일 예산실장에게 종합체육시설 건립과 금강 통합하천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내년도 예산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2023.8.3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국비 확보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이 부시장은 지난 6월 30일 임용 이후 세종시 주요현안 파악, 지역 경제인과의 소통을 통해 한달간 워밍업의 시간을 마쳤다.

그 사이 국회를 찾아 국회규칙, 세종시법 조속 통과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시간도 거쳤다.

본격 행보는 지난 8월 3일 이뤄진 기획재정부 예산실 방문. 이 부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의 주요현안인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위한 종합체육시설 건립’, ‘대통령제2집무실 설계비’, ‘금강 통합하천사업의 홍수저장공간 확보 공사비’, ‘유네스코 글로벌센터 건립비’, ‘제2컨벤션시설 건립 기본계획 수립비’ 등을 요청했다.

이 부시장의 기재부 방문이 주목되는 이유는 ‘세종시 경제부시장의 역할론’이다.

사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아 이 부시장을 발탁한 배경은 ‘국비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과제는 최 시장 본인이 주도적으로 챙기고, 경제부시장을 통해 미래전략수도를 위한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부시장은 공직 입문 후 30년간 대통령비서실,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심의관, 미래전략국장 등을 역임하며 경제관련 부처에서 오랜 경력과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이 자자하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 개최을 이끌고, 세종시 미래 운명을 좌우할 ‘정원도시의 꿈’을 현실로 옮길 최적의 인물로 이 부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이 부시장을 바라보는 세종시 내부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취임 이후 직원들과 화합을 다지며 주요 현안을 파악하는데 열중하는 모습이 비춰진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기재부 출신 부시장은 역할론은 분명하다. 일각에선 지방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큰 걸림돌이 아니다.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주요현안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국비를 챙겨오는 것이 주된 역할론”이라며 “이승원 부시장의 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1년에 굵직한 현안사업 1~2건만 해결해도 그 가치는 빛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중앙부처 네트워크를 통한 ‘이승원표 정책 추진’도 기대되고 있다.

이 부시장은 아직까진 본인의 뜻을 펼칠 ‘정치인’이 아닌, 세종시 내부 살림을 주도할 ‘공직 마인드’가 뚜렷한 인물이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태동한 세종시를 위한 반짝 아이디어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옥상옥 구조가 아닌, 세종발전을 위한 든든한 파트너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승원 부시장은 “최근 정부에 건의한 사업은 미래전략수도 완성과 시민 안전 제고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여당과 긴밀한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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