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행궁·의림지 등서 체험 행사
조기퇴영 영국 청남대 투어 즐겨

9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 내 초정샘터에서 칠레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이 초정약수를 마시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송휘헌 기자
9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 내 초정샘터에서 칠레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이 초정약수를 마시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Now is better."(지금이 더 좋습니다)

9일 오전 10시 30분경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을 찾은 가비에라(20·여) 칠레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이 한 말이다.

가비에라 대원은 "새만금 잼버리는 아주 힘들고 더웠다"며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면서 "이곳(청주)에 와서 아주 좋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대원들도 가비에라 대원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청주 초정행궁을 찾은 이들은 전북 새만금에서 철수한 칠레 잼버리 대원 200여명이다. 이들은 ‘세종대왕과 한글’ 등 초정행궁을 설명하는 통역사의 안내에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했다. 또 천체 관측 기구인 ‘혼천의’, 해시계인 ‘천평일구’, 한옥 등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연신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초정샘터에서 약수를 마셔보고 초정원탕행각에서 족욕을 하는 등 다양한 체험도 진행했다.

체험 행사 내내 잼버리 대원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곳곳에서 기념 촬영에 몰두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통역에는 어려움이 엿보였다. 칠레 대원이 스페인어로 배가 고프다며 주변에 상점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안내사 등은 핸드폰 어플 등을 이용해 통역을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제천시를 방문한 일본 잼버리 대원 480명은 대표 관광지인 의림지와 청풍문화재단지를 관람했다. 이들은 청풍호반케이블카와 청풍호유람선을 탑승한 후 단양 구인사에 마련된 숙소로 복귀했다.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에 머무르는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은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등을 방문해 2일차 단양일정에 들어갔다. 모두 565명의 대원들이 3조로 나눠서 9명의 통역과 16명의 인솔자와 함께 단양강 잔도를 걷고 만천하스카이워크, 다누리아쿠아리움 등을 둘러보고 체험했다.

증평군을 찾은 880명(칠레 280명·온두라스 80명·한국 520명)의 잼버리 대원들은 벨포레 리조트와 증평읍 율리 소재 좌구산 휴양랜드를 찾아 다양한 레저와 체험 활동을 즐겼다.

조기 철수 뒤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 영국 잼버리 대원 179명은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를 찾았다. 대원들은 청남대 본관을 비롯해 메타세쿼이아숲, 그늘집, 푸른 호수광장, 봉황탑 등을 관람하며 조기 퇴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잼버리 대원 2882명은 충북 청주, 충주시, 진천군, 단양군, 음성군 등 5개 시군 8개 시설에 배치됐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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