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9일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논산시가 지방상수도 혁신을 위해 운영관리 위·수탁을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다.그동안 상당수 지자체가 재정 부족에 따른 노후관 교체 미비 등으로 지방상수도 유수율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이 소비자에게 실제로 도달한 비율을 의미한다. 유수율이 높을수록 수도관 노후 등으로 인한 누수가 줄어든다.2003년 당시 논산시는 지방상수도 노후화에 따라 관로 시설을 개선하고 유수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양 기관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제22대 총선 선거전이 막을 내렸다. 향후 4년간 국민을 대신해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법을 만들 국회의원 300명의 면면도 결정됐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을 이룬 사람도 있고 안타깝게도 끝내 봉사의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불린다. 결과를 떠나 선거기간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후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만 매번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총선 선거사범은 총 16
공산무인 수류화개라더니 인간의 관심 없이도 계절은 바뀌고 봄꽃은 스스로 피어난다. 서로 더 잘났다며 표를 달라고 굽신거리던 정치인들은 당락이 확정되는 순간 얼굴을 바꿀 터이지만 흐르는 물과 피어나는 꽃들은 한 번도 우리를 속이거나 실망시킨 적이 없다.마침 선거 다음 날이 삼짇날이어서 속세의 소음과 다툼을 벗어날 겸 가까운 이들과 화류회를 열었다. 혜원 신윤복의 ‘연소답청’에는 진달래 피어난 화창한 봄날 음식과 술을 준비하고 기생을 말에 태워 답청을 나서는 선비들의 풍류가 담겨 있지만 시대가 바뀐 지금 예전 같은 나들이는 언감생심이다
우리는 늘 오늘보다 내일이 금년보다 내년이 그리고 10년 후 어느 시점은 지금보다 나아지기를 원하면서 오늘을 살아간다. 그것은 희망이고 우리는 미래라고 흔히 말한다.개인이든 조직체든 목표 없이 살아간다면 미래라는 것은 그저 다가오는 시간일 뿐 희망이 보이지 않는 회색지대일 뿐이다. 그런데 시간은 과거에서 시작해서 현재를 지나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시간은 미래로부터 와서 현재를 지나 과거로 흘러가 버린다. 흘러간 순간순간의 사건은 켜켜이 쌓여 역사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유추한다. 즉 역사는 미래를 보
22대 총선이 막을 내린 가운데 21대 국회의 법안 처리 실적이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국회는 다음달 29일 임기가 종료된다. 일할 시간이 아직 한 달 보름이상이 남았다.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마땅하다. 직전 20대 국회는 식물국회,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여기에는 국회의 저조한 법안 반영률이 한몫 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2만4141건의 법안을 발의해 8799건이 법률로 반영됐다. 법안처리율은 36%에 불과하다.국회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는 법률 제정이다. 하지만 21대 국회의 법안처
최근 박모(61) 씨는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됐다. 박 씨는 음주를 자주 할 수밖에 없는 직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2년 전에도 고혈압으로 치료 중인 지역 병원으로부터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으로 진단받은 바 있다. 치료를 권유 받았으나 특별히 불편함을 없었고 바쁜 일정상 병원 방문을 미루고 있었다. 박 씨의 뇌졸중은 고혈압과 평소 잦은 음주에 의한 심방세동이 중요한 원인 제공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박 씨에게 부정맥에 의한 불편한 증상이 있었다면 병원 치료를 미루지 않았을 것이고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었을
벚꽃이 만발하고 지금은 초록색 잎을 드러내는 완연한 봄이다. 세종특별차지시 4생활권에 자리 잡은 세종 공동캠퍼스 건설현장에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9월 국립한밭대학교를 시작으로 고려대, 국립공주대, 서울대, 충남대, 충북대, KDI 국제정책대학원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인 공동캠퍼스는 우리나라 최초 공동캠퍼스가 될 예정이다. 꽃 피는 봄을 맞이해 공동캠퍼스에서 어떤 미래가 피어날지 생각해 보자.세종시의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허브가 되는 공동캠퍼스. ‘말뫼의 기적’은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한 지역 재창조의 성공사례다. 19
꽃샘 추위 속에 바람과 함께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시간에 필자는 서대전 여자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저녁근무중이었다.사무실 외등을 켜 놓고 교내 순찰 후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팔순 중반의 할아버지께서 비를 흠뻑 맞고 창문을 두드렸다.깜짝 놀라 어떻게 오셨냐고 묻자 길을 잃어 집을 못찾는다며 00 아파트를 알려 달라고 하셨다. 밖에 나가 지리 안내를 해드리고 안전하게 잘 들어가시라고 말씀드린 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데 20:20경 그 할아버지가 집을 못 찾고 다시 오셨다.이번에는 사무실 문을 잠그고 직접 OO아파트 경비실로 할아버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2대 총선이 숱한 과제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여야는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쇄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 선거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까닭에 승자와 패자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선거문화가 정착돼야 마땅하다. 선거과정에서 여야의 갈등의 골이 워낙 깊었던 터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언제까지 대립과 반목을 일삼을 건가. 국민들이 더는 정치를 걱정하지 않게끔 해야 한다.논란의 중심에 있는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가 범죄 도피처가 돼선 곤란하다
총선 기간 동안 각 정당은 충북지역 발전을 위해 당면한 주요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북도를 비롯한 충북지역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도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현안들을 정치권에 제시, 공약에 포함시키도록 했다. 공약은 유권자들을 향한 약속이며, 이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이행돼야 할 일이다.현재 충북지역의 주요 현안은 우선 알맹이 없는 형식적 법률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을 실효성있는 내용으로 개정하는 것이다. 과도한 규제로 인해 각종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완화, 현실적인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제22대 총선이 끝났다. 갓 1년이 된 기자초년생 입장에서 길기만 했던 이 총선 여정이 마음 한 구석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그동안 많은 총선 후보들의 기자회견을 취재했다. 일천한 기자 경험 탓이었을까? 다양한 공약발표를 기대했지만 대부분의 후보들은 정책대결이 아닌 서로 헐뜯고 비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쟁 정당 후보의 치부를 들어내는 기자회견은 물론,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과 부정적인 의혹을 발표하며 혐오를 조장하는 후보도 있었다.본인에게 불리한 기자회견이 열리면 어김없이 바로 다음날 단 한마디 말꼬
금산군에서 추진된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에 고향사랑 기부제의 의미와 금산군에서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개선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출신이나 지역에 애정을 가진 이들이 고향 또는 마음에 드는 지자체에 기부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가능하게 하고, 지역 간 경제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백성현 논산시장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리더십 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소식은 논산시의 발전과 그가 추구하는 도시 비전을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됐다. 이번 수상은 그가 2022년 7월 논산시장에 취임한 이후 논산시장으로서의 지도력과 탁월한 경영전략,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큰 기여를 한 데 대한 인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그는 취임 이후 '4+1 행정', 5일은 농촌에서 2일은 도시에서 보내는 5촌 2도
[충청투데이 최소리 기자] 선택과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사람들은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말하지만, 이 축제가 온갖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개판이 된 지 꽤 오래되었다.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이 문제에 대한 정치적 담론과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심판론이 총선 판을 휩쓸고 있다. 4년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선거에 투표는 하고 싶은데 뽑을 정당이 없다는 아우성이 일어난다.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다. 한동훈도 싫고 조국도 싫다.모두 싫은 데도 우리는 선택할 수밖에 없다. 뽑을 정당이 없는 상태에서 선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일과 6일 이틀 간 실시된 사전선거투표율은 국회의원선거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율은 31.26%로,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3번의 총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10일 본선거일 최종 투표율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번 사전 투표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국민들이 그만큼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한다는 의미다. 권리 행사를 통해 국민의 뜻을 알리고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의 보건 인프라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보도다. 공공의료의 한 축인 공보의 자원 감소가 농촌지역 의료공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공보의가 줄다보니 상주하는 의사가 없는 보건소나 보건지소가 늘어나고 있다. 가뜩이나 농촌지역 의료여건은 도시에 비해 열악한 형편이다. 병·의원 방문이 어려운 농촌주민들이 집에서 가까운 보건소 이용만큼은 편하게 이용했으면 한다.보건복지부는 2024년 신규 공보의 716명이 8일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조선시대 수많은 암행어사가 있었으나, ‘암행어사’는 박문수(朴文秀, 1691~1756)를 첫 손에 꼽는다.과거에 몇 번 낙방하다 33세에 문과 병과 16위로 합격해 사관(史官)이 되었다. 집안은 서인이 노론·소론으로 분리될 때 소론 편이고, 경종 때 노론과 소론의 당쟁에서 온건파 소론이었다.강경파 소론의 집권으로 신임옥사 때 많은 선비와 공직자들을 죽어가던 조정에 들어갔다. 세제(世弟)인 영조를 모셨기에 누구보다 착잡한 심정을 이해하고, 말벗이 되어 신변을 보호했다. 강경파 소론은 틈만 나면 영조를 해치려는 현실에서 청년 박문수 앞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절정으로 가는 듯하다. 온통 세상이 봄꽃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매화꽃, 개나리꽃, 목련꽃이 살며시 왔다 가나 싶더니 벚꽃이 만발하여 꽃잎이 흩날리는 등 온갖 꽃들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우리 곁에 찾아와 반기며 시간의 흐름을 일깨워 주고 있다.그러나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정치권 손님들은 반갑지가 않으니 어찌하면 좋을까.4년간 나라의 살림을 맡아서 할 일꾼을 뽑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선거 출마자 모두가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거리인사에 유세, 전화홍보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올해 10살이 된 손자는 축구, 야구, 배구 가리지 않고 선수들 이름과 경력, 연봉까지 외우는 스포츠 광팬이다.지난 주말 만난 손자는 잠시도 쉬지 않고 한화이글스 이야기를 해댔다.개막 후 연승 행진, 포기하지 않는 끈기, 고졸 신인 황준서 선수의 활약 등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문득 ‘파죽지세’라는 고사가 떠올라 손자에게 설명해줬다.중국 서진(西晉)의 장수 두예가 오나라를 정벌할 무렵, 한 장수가 "지금은 봄이라 강물이 불어나고 있으니 물러났다가 겨울에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고 말했다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또다시 선거판에 철도 개발 관련 공약이 등장했다.그런데 규모가 메머드급이다. 무려 도심을 지나는 철도 노선을 지하화 하겠다고 한다.하지만 누구 하나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철도 지하화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초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포함된 내용이다.지상 철도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고, 철도 부지 및 인접 지역 등 상부 공간을 개발해 건설비용을 충당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토지매입과 개발을 맡을 민간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인 사업인 셈이다.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