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곤 금산군세계화담당관

금산군에서 추진된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에 고향사랑 기부제의 의미와 금산군에서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개선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출신이나 지역에 애정을 가진 이들이 고향 또는 마음에 드는 지자체에 기부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가능하게 하고, 지역 간 경제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금산군의 고향사랑 기부제 1년간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모금액은 총 1,630건에 195백만원에 달했으며, 이는 자체 목표액 120백만원 대비 162%의 달성률을 보여준다. 전국적으로는 650억원이 모금되었고, 243개 자치단체의 평균 모금액이 267백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금산군의 성과는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자체 목표 대비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와 함께 답례품 발굴에도 힘써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21개 업체로부터 48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개선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로, 답례품의 다양화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현재는 홍삼 가공제품 중심의 답례품이 제공되고 있지만, 금산군의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답례품을 확대해 기부자의 선택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또한, 답례품과 공급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품질을 관리하고,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일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차별화된 기금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금산군만의 특성과 기부자의 선호를 반영한 매력적인 기금사업을 개발함으로써, 기부자가 자신의 기부가 지역 사회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목표 관리와 맞춤형 홍보를 추진해야 한다. 답례품과 세액공제 등 주요 혜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금산군의 축제와 연계한 이벤트 진행, 충남도와의 합동 홍보캠페인 등을 통해 기부제에 대한 인지도와 참여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방문 홍보, 자매도시와의 합동 홍보 활동도 중요하다.

고향사랑 기부제의 도입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많은 지자체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 1년여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개선점을 잘 실현한다면,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역 공동체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고향사랑 기부제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고향사랑 기부제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발전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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