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상 청주시체육회 사무국장

남기상 청주시체육회 사무국장 
남기상 청주시체육회 사무국장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절정으로 가는 듯하다. 온통 세상이 봄꽃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매화꽃, 개나리꽃, 목련꽃이 살며시 왔다 가나 싶더니 벚꽃이 만발하여 꽃잎이 흩날리는 등 온갖 꽃들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우리 곁에 찾아와 반기며 시간의 흐름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정치권 손님들은 반갑지가 않으니 어찌하면 좋을까.

4년간 나라의 살림을 맡아서 할 일꾼을 뽑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출마자 모두가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거리인사에 유세, 전화홍보 등 모든 선거운동이 오늘로써 끝이 난다. 막말과 내로남불, 고소고발, 유언비어가 판을 쳤지만 진정으로 요즘 같은 자세와 간절한 마음으로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면서 4년 동안 일을 했으면 한다. 그 어렵고 많은 공약을 이행하려면 그리하고도 시간과 정성이 모자랄 판이다.

이번 국회의원선거는 거대 양당이 정권 심판론과 거대야당 심판론을 캐치프레이즈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진영 싸움으로 일관하여 왔다. 미래의 희망적인 정책을 가지고 승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과거의 잘못을 들추어 꼬집고 상처 입혀 누구하나 쓰러지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정치 문화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권을 잡으면 흠결이 더 많은 편이다. 왜냐하면 주도적으로 일하기 때문이다. 일을 안 하면 흠결도 없고 트집잡힐 일도 없다. 또한 일을 함에 있어서 정책이 결정되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협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잘못이 있을 때에는 꾸짖어야 한다. 그 때 가서 꾸짖어도 늦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 문화는 패거리 정치문화로 당리당략의 유·불리에 따라서 계획단계부터 반대 아닌 반대를 하는 못된 정치 행태이다. 흔히 말하기를 밖에서는 정상인인데 의사당 안에만 들어가면 사람이 이상해진다고 한다. 국회의원 특권은 비정상적인 일에 쓰라고 주는 특권이 아니다. 국민을 위한 정상적인 일을 소신 있게 하라고 국민이 부여한 특권중의 특권인 것이다.

이제 내일 있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만이 남았다. 흔히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한다. 유권자인 국민의 시간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선거 이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거로 인해 양분화 된 국민통합이 우선이다. 또한 고물가, 의료대란 직면 등 국민들의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막말과 고소고발, 유언비어가 사라지는 화사한 봄날에 꽃향기와 더불어 얼어붙은 마음을 해동시켜 줄 참된 정책으로 사람 냄새 진하게 나는 따뜻한 마음에 봄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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