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충개공·호반그룹과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무협약
컨벤션 기능 갖춘 휴양시설로 ‘체류형 명품 관광지’로 육성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 덕산온천관광지에 새로운 고품격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온천 시설 노후화와 관광객의 변화된 욕구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덕산온천의 옛 명성을 찾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24일 예산군, 충남개발공사, 호반건설과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참석해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애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충남연구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1917년 우리나라 최초로 ‘탕’을 이용한 온천을 개장한 덕산온천은 1981년 온천지구와 1987년 관광지 지정을 받으며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로 발전했다.
이용객은 2003년 197만 6000명, 2005년 259만 6000명, 2007년 313만 5000명, 2011년 405만 9000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2014년에는 437만 4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온천 시설 노후화와 관광객의 변화된 욕구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2016년 이용객이 166만 5000명까지 감소했고 덕산온천관광지 내 온천 관련 기업의 경영상도 악화되면서 침체를 맞았다.
코로나 이후2023년과 지난해에는 이용객이 각각 342만 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성장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도는 덕산온천관광지를 되살리기 위해 고품격 관광시설 건립을 구상하고 국내 유수의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 중인 호반그룹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도와 예산군, 충남개발공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과 인허가 절차에 적극 협력하고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호반그룹은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 관광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옛 덕산온천관광호텔(원탕)에 고품격 숙박시설 및 컨벤션 시설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이들 기관·기업은 덕산온천관광지를 온천 위주 휴양지에서 ‘마이스(MICE)산업(회의·관광·전시·컨벤션)’과 ‘웰니스 관광’이 결합한 체류형 명품 관광지로 변모시키는데 협력키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덕산온천관광지 일대가 이제부터 제대로 부흥하게 될 것”이라며 “덕산온천은 역사적인 유산으로, 잠재력을 살려 요즘 눈높이와 트랜드에 맞춘 고품격 시설이 건립된다면 분명히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호반이 보유한 풍부한 리조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덕산온천이 지역 주민과 함께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관광지 활성화 및 지역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 예산군, 충남개발공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