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인터뷰 “팬들이 저희와 함께 해 주셔서 행복했다”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충남아산FC 공격수 데니손이 시즌 최종전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홈팬들에게 승점 3점을 선물했다.
데니손은 23일 오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 후반 22분에 투입됐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간 이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좀처럼 득점 찬스는 오지 않았다. 그러다 데니손은 후반 추가시간 6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 키커로 나서 팀의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데니손의 득점에 힘입어 아산은 전남을 2대 1로 꺾었다. 올시즌 전남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2무를 기록했다. 선수도 지난 9월 13일 부천FC1995 경기 득점 이후 2달여 만에 골맛을 봤다. 그것도 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확정 짓는 득점을 터트렸다.
데니손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우선 경기 끝나고 기분이 너무 좋다. 이번 시즌은 다들 알다시피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에게 쉬운 시즌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시즌이 끝난 것에 있어서 굉장히 기분 좋고 오늘 전남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이겼다. 저희가 우리 스스로를 증명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지난 시즌 중반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산에 합류한 데니손은 지난해 17경기 6득점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올해는 35경기에서 6득점에 그쳤다.
팀의 바뀐 전술의 영향에 출전시간이 들쭉날쭉했던 영향이 컸다. 주로 교체 자원으로 경기장에 들어갔다.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그는 2041분을 출전해 평균 53분을 뛰는데 그쳤다.
그에 따른 마음고생도 컸던 그였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그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은 건 사실이다. 시즌을 시작할 때 더 많은 골과 더 많은 출전 시간, 더 많은 포인트들을 기대했다”면서도 “하지만 어쨌든 팀이 하나 되지 않으면 개인이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는 어려운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프로페셔널한 선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뭘 준비해야 되고 어떤 일을 해야 되고 그런 걸 알 수 있다. 경기에 들어가는 그 순간을 계속 바라보면서 계속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데니손은 자신이 힘들 때 옆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 후 남긴 ‘하트 세리머니’도 아내를 향한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와이프가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제가 힘든 순간마다 항상 같이 있어서 너무 든든했다. 하고 싶은 말은 그렇게 있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과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1년 반 동안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좋고 그래서 여기 있던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물론 이번 시즌 경기 내외적으로 나쁜 일도 많았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좀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좋은 순간이든 나쁜 순간이든 팬들이 저희와 함께 해 주셔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플레이오프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서 상당히 죄송하지만 내년에 좀 더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라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