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지역업체 활용 기피… 도, 협력 관계 구축으로 선순환 유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충남은 수도권과 가까운 불리한 지리적 여건과 대형·중견기업 부재, 소규모 건설업체의 영세성 심화 등 경쟁력이 낮은 탓에 전국 최저 수준의 수주율을 보이는 악순환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이해선 충남도의원(국민의힘·당진2) 등이 충남도 건설교통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충남의 건설공사 지역 수주율은 32.3%로 전국 14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27.7%, 13위)와 비교해 4.6%p 증가한 수치지만 수 년째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충남이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 지역 건설사의 경쟁력 부족, 대형·중견 건설업체 부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내 소형 건설업체는 자금·실적이 부족해 대형 건설사는 지역 업체 활용을 기피하며 대규모 공사에 지역 업체의 참여율이 저조한 악순환을 겪고 있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도권, 호남 등 타 지역 건설 업체와의 경쟁에서 낙오가 반복되며 낮은 지역 수주율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역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대형건설사와 상생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도내 건설기업의 역량·경쟁력을 강화해 대형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 업체는 이를 통해 대형 공사 실적과 이윤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자하는, 근본적인 선순환을 이끌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업체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는 대형 건설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주고, 지역 업체 스스로 자생력을 기르고 지역 대표 업체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최동석 도 건설교통국장은 “지역업체 참여 활성화를 위해 4대 목표 15개 전략과제를 발굴·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업체 수주율 향상을 목표로 올해까지 충남도 신뢰건설기업 대형건설사 협력업체 등록율을 35%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