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방통계청 지역경제동향 발표
반도체 상품 상승 …전국 평균 2배
고용률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와

반도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반도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이석준 기자] 반도체 품목의 강세로 충청권 수출이 전국 평균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고용률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충청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수출액은 36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

전국 평균(6.5%)의 두 배에 달하는 증가율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185.2%), 메모리 반도체(44.3%)와 같은 반도체 관련 상품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와 연구가 급증하며 반도체 수요가 계속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충북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밀집한 영향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104.3% 늘며 전체 수출액은 36.8%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공장 설치 MOU를 체결한 충남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액이 각각 27.8%, 230.1% 증가해 지역 수출(7.1%)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대전에서는 수송 기타장비 등을 통해 9%의 증가를, 세종에서는 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통해 15.6%의 수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충청권 호재는 고용률로도 이어졌다.

충청권의 경우 지난해 동분기 대비 1.1%p 상승한 65.9%로 집계됐고, 세종(-1.1%p)을 제외한 대전(2.2%p), 충북(1.5%p), 충남(0.4%p) 모두에서 전국 평균(0.2%p) 보다 높은 고용률 상승을 보였다.

이는 반도체 중심의 산업 호황과 15세~60세 이상까지 전 연령층의 실업자 감소를 고용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바이오 산업이 중심인 대전은 의료용 물질·의약품(-24.1%)과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32%) 품목의 부진으로 광공업생산지수가 1.2% 감소했으며, 세종(-49.4%)과 충남(-24.2%)의 경우 건설 수주액 하락세가 이어졌다.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최근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충청권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늘고 있다”며 “다만 지역별·산업별 편차가 아직 존재하는 상황이고, 당분간 계속될 관세 여파로 인해 내년 초까지는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석준 기자 ls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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