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은 벽이 아닌 하나의 다리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 동문근린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제3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가치 함께하는 예술문화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다 같이, 다 함께, 가치 있는 세상'을 뜻하는 '다가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비영리법인 문화나눔 서산(회장 박상모)이 주최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서산의 대표 포용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J-AURA 앙상블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MC 조영구의 사회로 개회식이 진행됐으며, 박상모 회장과 각 기관 관계자, 수많은 시민이 자리를 빛냈다.
박상모 문화나눔 서산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서로 다르지만, 그 다름이 벽이 아닌 다리가 되어 함께 어깨를 맞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을 대신해 축사를 대독한 한명동 복지문화국장은 “예술이 가진 힘으로 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에는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히든싱어5 출신 가수 ‘슈퍼짜이’가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서산시장애인복지관 점프댄스팀, 서산시장애인지원센터 합창단, 열정태권도 시범단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다양한 팀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부터 아름다운 하모니까지 다채로운 예술을 함께 선보이며 진정한 통합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또한,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펼쳐져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 토끼 머리띠 만들기, 공룡 포토존, 페이스 타투 등 흥미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됐으며, 다양한 수공예품과 물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함께 열려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연을 지켜본 현장의 시민들은 공연 내내 환한 미소와 힘찬 박수로 화답하며 다름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 김 모 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며 “서로의 차이를 넘어 함께 웃는 그 모습이 이 축제의 진짜 의미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로 소통하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통합의 문화'를 서산에 확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