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방문 및 매출 기록… 시민·상인·행정이 함께 만든 축제
전통산업 재해석·참여형 콘텐츠로 전국 대표 가을축제 자리매김

▲참가자들이 강경젓갈을 활용해 직접 김치를 담그며 즐거운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흥준 기자
▲참가자들이 강경젓갈을 활용해 직접 김치를 담그며 즐거운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흥준 기자
▲강경젓갈을 활용한 김치 레시피를 시연하며 참가자들에게 조리법을 보여주는 모습. 사진=김흥준 기자
▲강경젓갈을 활용한 김치 레시피를 시연하며 참가자들에게 조리법을 보여주는 모습. 사진=김흥준 기자
▲조선 3대시장 ‘강경장’을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한 장터. 사진=김흥준 기자
▲조선 3대시장 ‘강경장’을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한 장터. 사진=김흥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강경의 옛 정취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2025 강경젓갈축제’가 올해도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 축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논산시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축제에 약 33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방문객 수가 10% 이상 증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축제 운영 측면 모두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전통의 재해석’에 있다. 조선 후기 강경포구의 번영을 재현한 ‘강경포구장터’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드는 살아있는 역사 체험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상인과 연합풍물패,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장터 공연과 난전 체험을 선보였고, 방문객들은 전통 주막의 음식을 맛보며 “100년 전 강경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하다”고 호평했다.

또한 젓갈을 단순한 상품이 아닌 체험형 콘텐츠로 발전시킨 점도 눈길을 끌었다.

‘강경젓갈 김치 담그기 체험’은 연일 긴 대기줄이 이어지며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김치를 포장해 가져가며 젓갈의 새로운 가치를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논산 한우와 상월 고구마, 강경젓갈 소스를 결합한 ‘바비큐 캠프’는 지역 농특산물의 융합을 보여준 대표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역 상생의 힘도 빛났다.

강경읍 주민자치회와 자원봉사자, 상인회가 함께 ‘바가지 없는 축제’를 선언하며 상시 20% 할인 판매를 진행했고, 논산시는 축제 전 젓갈 위생 점검을 실시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축제 현장은 질서 있고 깨끗하게 유지되며 성숙한 시민 의식이 돋보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적 성과 역시 두드러졌다.

젓갈 판매장 입점 상회들은 평균 4000만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총 8억 원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 지난해 대비 약 20% 성장했다.

상월 고구마는 14.7톤이 완판돼 약 4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농가에도 실질적 혜택이 돌아갔다.

또한 코레일과 협업한 ‘젓갈열차’는 전 좌석 매진을 기록, 교통·관광이 결합된 신규 관광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 축제는 친환경 운영에서도 진일보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회용기 사용과 일회용품 최소화를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축제 운영의 모범을 이어갔다.

이는 관광객들로부터 “환경까지 생각하는 축제”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축제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백성현 시장은 “올해 강경젓갈축제는 시민과 상인,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축제를 통해 확인한 논산의 저력으로 2027 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성공 개최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경젓갈과 상월고구마의 어우렁 더우렁’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전통산업의 현대적 재해석, 참여형 운영, 친환경 실천, 경제적 성과 등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다.

강경젓갈축제가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전국이 주목하는 명품 지역축제로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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