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문가가 되고싶은 휘찬이]
어린 시절 식탁서 시작된 농업 호기심
충남 부여서 농부들 직접 보며 꿈 키워
스마트팜 기술로 이상기후 대응 목표
다큐멘터리 시청·농업 기술 사례 학습
학업·진로 병행 시간관리 통해 극복
경희대 스마트팜과학과 진학 희망
우장춘 박사 연구능력과 끈기 존경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 설계 다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어떤 농업전문가가 되고 싶은가.

"농업전문가는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물 재배, 토양 관리, 식량 자원 활용, 농업 기술 개발 등 전반적인 농업 분야를 과학과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마트 농업 기술을 기반으로, 이상기후나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농업 시스템을 만드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특히 최근 이상 기후와 환경 변화로 농업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식량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스마트팜처럼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농업전문가를 꿈꾸게 된 계기는.

"어릴 적 식탁에 올라온 음식들을 보며 ‘이건 어디서 왔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던 기억이 납니다. 음식들을 하나하나 조사해보니, 모든 식재료가 결국 농부의 손을 거쳐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농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특히 시골집이 있는 충남 부여에서 농부들을 직접 보면서 꿈을 키워왔습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농부라는 직업을 꿈꿨지만 점차 농업이 단순히 작물을 기르는 일에 그치지 않고 환경, 기술, 과학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분야라는 걸 알게 되면서 더 깊은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재배와 생산을 넘어, 과학적이고 근본적으로 농업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농업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농업전문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관련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시청하며 전 세계의 다양한 농업 기술과 사례를 접해왔습니다. 특히 스마트팜, 유기농업, 기후변화 대응 농업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통해 농업이 단순한 재배 활동을 넘어 환경, 과학, 기술이 융합된 복합적인 분야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작물 생리나 생태계, 토양 구조 등 농업과 관련된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이 개념이 실제 농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함께 고민해 보았습니다. 단순한 암기보다는 ‘왜 그런 원리가 작용하는가’, ‘어떻게 농업 현장에 응용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학교생활에서 보람이나 어려움이 있다면?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진로 준비와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하루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면서 어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시험에서 기대했던 점수를 받지 못했을 때는 슬럼프가 오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이루고자 하는 농업전문가라는 꿈을 떠올렸고, ‘이런 걸 극복해야 진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다시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공부하고 탐구한 내용이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새로운 시각을 드렸을 때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 진로가 단순한 개인의 꿈을 넘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보람도 느껴졌습니다."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는.

"경희대학교 스마트팜과학과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이 학과에서는 농업과 I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농업 분야의 교육과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제가 꿈꾸는 농업전문가로 성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작물 생리, 자동화 기술, 데이터 기반 환경 제어 등 스마트 농업의 핵심이 되는 과목들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실험실 연구와 현장 실습에도 적극 참여하여 실무 능력을 기르고 싶습니다. 또한 전공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이나 학술 모임에도 참여하여 다 양한 시각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농업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경험을 쌓아가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우장춘 박사님을 존경합니다. 우장춘 박사님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의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배추, 무 등 당시 식생활과 밀접한 주요 작물의 종자를 개량해 외국에 의존하던 종자 자급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성과는 단순한 품종 개량을 넘어, 한국 농업의 자립 기반을 세운 역사적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와 같은 박사님의 탁월한 연구 능력 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연구를 이어간 끈기와 헌신적인 자세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도 우장춘 박사님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농업 관련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꾸준히 공부하고, 생명과학과 융합된 깊이 있는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아갈 계획입니다. 특히 자동화 시스템, 환경 제어 기술, 작물 생리학 등 스마트 농업의 핵심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이론 뿐만 아니라 실제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습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역량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나아가 농업전문가에게 있어 협업 역량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협업 역량을 키워 연구자뿐만 아니라 농민, 기업,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시스템을 설계하고 실현해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지금처럼 꿈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 농업의 현장성과 과학적 전문성을 두루 갖춘 농업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계획입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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