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막에 맞춰 시민에 공개

관람객들이 어의 이공기 선생의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제천=이대현 기자
관람객들이 어의 이공기 선생의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제천=이대현 기자
이공기 선생 캐릭터 조형물.제천시 제공
이공기 선생 캐릭터 조형물.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조선시대 명의 허준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어의 이공기 선생의 동상이 ‘2025제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한창인 ‘한방의 고장’ 제천에 세워졌다.

23일 시에 따르면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거울정원 앞 잔디밭에 준공한 이공기 선생의 동상을 지난 20일 엑스포 개막에 맞춰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높이 4.7m 규모의 동상은 1604년 모습을 바탕으로 전문 고증을 거쳐 오류 없이 이공기 선생을 재현했다.

조선 최고 수의로서의 기품과 선조뿐만 아니라 명나라 원군까지 치료한 선생의 뛰어난 침폄술을(경락을 자극해 치료하는 전통 침술) 부각해 제작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이들과 대중들에게 더 친근한 모습의 캐릭터 조형물도 함께 세웠다.

전통 기복을 기반으로 역사적 고증을 반영한 캐릭터는 방문객의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동상과 캐릭터를 제작한 총예산은 1억 9500만원이 들었다.

시 관계자는 “한방의 고장 제천의 정체성과 어의 이공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실물 자료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잘 관리해 한방의 고장 제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공기 선생은 조선 선조 때 의관으로 당시 최고 명예인 수의(首醫)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임진왜란 때 선조를 호위한 공으로 한계군으로 봉해졌고, 제천 토지를 하사받아 정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지금도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에는 그를 기리는 영당이 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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