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 논산·계룡 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K 전 충남도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논산 재정 위기’ 주장이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한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논산시 본예산이 매년 1000억 원씩 줄고 있다”며 “도시 규모와 사업 추진력도 위축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는 사실을 왜곡한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
논산시 예산실이 공개한 수치는 K 전 의원의 허구를 명확히 입증한다. K 전 의원은 ‘간주예산’과 ‘본예산’을 뒤섞어 마치 재정이 급감한 듯 호도했다. 실제 본예산 기준을 보면 △2022년 9756억 원 △2023년 1조1426억 원 △2024년 1조2679억 원 △2025년 1조1872억 원으로,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논산은 당당히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25년 소폭 감소는 국가 교부세 조정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재정 건전성과 성장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백성현 시장과 예산실의 집념은 이러한 수치를 통해 더욱 빛난다.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차례 발로 뛰며 국·도비를 확보한 결과, 강경도시가스 보급, 과학영농조합분석센터, 탑정호복합휴양단지 등 대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최근 행정안전부 2026년 신규 재해예방사업 공모에서 총 876억 원(국·도비 657억 원 포함)을 확보하며 재정 운용의 안정성과 추진력을 재차 증명했다. 민선 8기 들어 1조 원 예산 확보가 가능했던 것은 이러한 집요한 노력 덕분이다.
그럼에도 K 전 의원은 근거 없는 ‘위기론’을 들고나와 시민 불안을 자극했다. 선거를 앞두고 시정 불신을 키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 아니고서는 이런 억지 주장이 나올 수 없다. 시민에게 불안감을 퍼뜨리는 숫자 왜곡은 전직 도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무책임한 행태다.
논산 재정은 이미 굳건한 1조 원 시대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도시 규모 축소’ 운운하는 과장은 결국 정치적 이익을 위한 공포 마케팅일 뿐이다. 시민의 눈과 귀를 속여 표를 얻겠다는 구태 정치의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정치의 본질은 견제와 감시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팩트’여야 한다. 근거 없는 위기 프레임은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부메랑이 될 뿐이다. K 전 충남도의원은 왜곡된 자료로 시민을 혼란케 한 데 대해 즉각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민선 8기 논산은 이미 재정 1조 원 시대를 굳히며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시민의 미래를 볼모로 한 얄팍한 정치적 계산, 근거 없는 불안 조장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책임 있는 토론과 냉철한 검증만이 논산의 내일을 밝히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