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8.82대 1…작년比 1.84 ↓
한밭대·공주대·교통대 등 소폭 올라
입시 불확실성 안정적 지원율 올려
충남대 의대 수시 지원 43.5% 감소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충청권 지역거점국립대 경쟁률은 하락한 반면 권역 내 일부 국립대는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역 교육계는 수험생들이 올해 보다 안정적인 진학 전략을 택한 결과로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18일 충청권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8.82대 1로, 지난해(10.66대 1)보다 하락했다.
충북대도 10.9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11.1대 1) 대비 소폭 낮아졌다.
두 대학은 충청권 대표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 지난해에는 수시 경쟁률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반면 같은 권역 내의 지역 국립대인 한밭대, 공주대, 한국교통대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한밭대는 지난해 7.63대 1에서 7.89대 1로 올랐고, 공주대는 7.93대 1에서 8.38대 1로 상승했다.
충북 충주에 위치한 한국교통대 역시 지난해 6.21대 1에서 올해는 6.51대 1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시에서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보다 안정적인 지원 전략을 취한 것이 이러한 경쟁률 변화의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수험생 수 증가, 의대 정원 축소, 전반적인 입시 불확실성의 확대 등으로 인해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안정적 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의대 정원 감축 역시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 의대의 경우 정원 축소로 인해 지원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경쟁률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종로학원이 공개한 의대 지원상황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1697명이던 충남대 의대 수시 지원자는 올해 958명으로 4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충북대는 1211명에서 477명으로 60.6% 감소해 전국 의대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치열한 경쟁에 대한 부담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나 SKY 대학 지원을 피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지원 전략 변화가 수시 경쟁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가운데, 각 대학은 수시 결과에 따라 정시 전략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충청권 대학 관계자는 “수시 모집에서는 수험생들의 안정적인 선택 경향이 확연히 드러났다”며 “지역거점국립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입결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