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저수율 60% 아래로… 59.4% 기록
단양·제천·충주 등 기상가뭄 가능성 有
기후변화 예측 어려워… 물 관리 주의必
道, 괴산 저수지 신설 등 용수 확보 노력

가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가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기후 변화에 따라 지역별 강수편차가 커지면서 폭우와 가뭄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충북은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지역만큼 위기는 아니지만 앞으로 기후변화의 폭을 가늠할 수 없기에 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6일 기준 충북지역본부의 평균 저수율은 59.4%를 기록했다. 지난달 1일만 해도 73.0%의 물이 차 있었지만 한달만인 지난 1일 61.6%까지 낮아졌다. 12일에는 56.9%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내린 비로 다소 저수율을 회복했다. 보은군의 경우 40.0%까지 낮아졌다.

9월부터는 본격적인 영농기가 지나 점차 농업용수 수요가 적어지지만 평년 저수율이 70.1%인 점을 보면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정부는 영농기인 4~10월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의 60% 이하일 때 가뭄상황 주의단계로 보고 가뭄 피해 예상지역 관리, 유관기관별 장비 점검・가동준비, 물 절약 교육 및 홍보 등을 조치한다.

행정안전부는 9월 가뭄 예·경보에서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88%(862.3㎜)로, 강원도를 중심으로 심한 가뭄과 보통 가뭄이 나타나는 가운데, 경기, 충북, 경북 일부 지역과 제주에 기상가뭄이 있다고 밝혔다.

충북 지역은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이 754.2㎜로 평년값 944.9㎜의 80.0% 수준에 그쳤다. 국지성 호우로 지역편차도 크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이달 강수량은 평년보다 다소 많겠지만 10월과 11월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충북은 단양과 제천, 충주 등 지역에 기상가뭄 가능성이 있다.

충북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에 선정돼 괴산군 청안·청천면 지역에 저수지 2곳을 새로 만드는 사업 국비 199억원을 확보했다.

최근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일상화하는 ‘뉴노멀’ 기후시대에 진입한 만큼 이같은 농업용수 개발과 함께 중장기 수자원관리계획 수립, 저수율 관리 강화 등 대응이 요구된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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