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봄서비스 보편적 복지 전환
적극행정으로 돌봄격차 해소 강조
충남 최초 본인부담금 100% 지원
현장 목소리 바탕 발빠른 제도 개선

최원철 공주시장.
최원철 공주시장.

[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저출산 문제는 이제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다. 지역이 먼저 움직여야 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공주시는 올해 그 해답을 ‘실행’으로 보여줬다. 충남 최초로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100% 지원 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기존의 아이돌봄서비스는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되던 선별적 복지였다.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받는 가정에서는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돌봄을 포기하거나 자녀 수를 줄여 이용해야 했다. 현장의 이런 목소리를 듣고, 시는 곧장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확보했으며, 수요 증가에 대비해 돌봄 인력도 확충했다. 한 자녀 가정은 50%, 두 자녀 이상 가정은 전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전환했다.

시민의 불편과 목소리를 듣고 몇 달 만에 제도가 마련되고 실행된 것은 시정의 방향이 ‘행정’이 아니라 ‘생활’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복지 정책은 빠를수록 힘이 생긴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83% 증가했고, 만족도는 100%를 기록했다. 시민들은 이제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까지 제공되고 있다.

공주시는 3년 연속 아이돌봄서비스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정책은 ‘2025년 공주시 새 시책 우수사례’로 꼽히며,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이 체감하고, 실제 삶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공주시는 말보다 실행이 앞서는 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아이를 낳고, 기르고,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들겠다. 공주는 ‘적극행정’이라는 말을 공허한 구호로 쓰지 않는다. 시민을 향해 행동하는 행정, 그게 바로 지금의 공주다.

김익환 기자 maedo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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