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불상 추정 희소성·학술자료 가치 인정

비암사 극락보전에 봉안된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사진=연합뉴스 제공
비암사 극락보전에 봉안된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세종시 비암사의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이 국가보물로 지정예고됐다.

14일 시에 따르면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 194.2㎝, 무릎 폭 132㎝로 16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소조불은 나무로 계략적 뼈대만 잡고 그 위에 많은 흙으로 상을 잡는데, 비암사 소조불은 나무로 윤곽까지 잡은 후 흙은 소량만 썼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현존 수량이 극히 적은 16세기 불상으로서 희소성과 상호(相好) 표현에서 뚜렷한 제작자의 개성도 미술사적으로 큰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30일 후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가 끝나면 최종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

시 관계자는 "비암사 소조불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선 전기 불상의 형식과 기법을 이해하는 데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함께 그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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