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화 의원실 자료 발표
충청권 3년 간 28만건 집계
공부 잘하는 약 인식 수요 원인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최근 3년간 충청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이 28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력 향상과 학업 성취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처방 수요가 늘어난 것인데, 약물 오남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충청권 내 19세 이하 청소년에게 처방된 ADHD 치료제 건수는 총 28만 1475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충청권 청소년 ADHD 치료제 처방 건수는 2022년 7만 1324건 2023년 9만 3109건 2024년 11만 7042건으로 3년 만에 약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청소년 대상 ADHD 치료제 처방이 86만 9198명에서 136만 7730명으로 57.3% 증가한 것보다 6.7%p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3년치 기준 대전이 10만 62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8만 5341건), 충북(5만 5205건), 세종(3만 4676건)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충청권 전역에서 해마다 처방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ADHD 치료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ADHD 치료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원인으로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ADHD 치료제는 원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환자의 증상 악화를 위해 사용되는데, 집중력 향상 효과가 알려지면서 일반 청소년과 성인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처럼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면서 약물에 대한 오남용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령 정보가 확인된 ADHD 치료제 부작용 83건 중 19세 미만 청소년 환자는 47건으로, 전체 부작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각에선 ADHD 치료제 처방이 늘어나는 만큼 약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미화 의원은 “ADHD 치료제 처방이 늘어나는 만큼 필요한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특히 마약류 약물의 오남용을 줄이고 국민이 안전하게 처방받을 수 있도록 약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