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꼴라주-이응노의 파리 실험실’
엄선된 이응노 종이 콜라주 작품 만날 기회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이응노미술관은 고암 이응노 화백의 프랑스 파리 시절 실험정신이 담긴 콜라주 작품을 통해 그의 추상화 여정의 출발점을 조명한다.
이응노미술관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23일까지 기획전 ‘꼴라주-이응노의 파리 실험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고암 이응노 화백의 초기 파리 시절을 대표하는 콜라주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응노 화백은 1960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해 콜라주 작품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뒤 1963년까지 콜라주 작품을 집중 창작했다.
1962년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 개인전도 15점의 콜라주 작품을 선보인 ‘응노 리, 꼴라주’였다.
이응노 화백의 콜라주 작품은 그의 추상 초기 양식을 가장 극명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후 전개된 문자 추상과 공상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응노미술관은 이와 같은 이응노 화백의 ‘추상의 시작’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서는 1960년대 초반 콜라주를 포함해 1970년대에 이르는 총 32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 프랑스 미술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장-피에르 팡스망’, ‘끌로드 비알라’, ‘시몬 한타이’ 등 동시대 프랑스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상호 이응노미술관 학예팀장은 “관람객들이 이응노 화백이 파리에서 처음 시도한 추상 작업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편하게 감상하길 바란다”며 “종이, 잡지, 신문, 모래, 직물 등 다양한 재료가 어떻게 예술적으로 활용됐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이응노의 엄선된 종이 콜라주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이응노가 보여준 추상을 통해 예술은 물론 한국 근현대 회화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