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원 컨소시엄 ‘타임 스케이프 서산’ 당선작 선정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책임질 새로운 시청사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민 중심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신청사 설계공모 결과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컨소시엄(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이륙공종합건축사사무소)이 제안한 ‘타임 스케이프 서산’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10개 업체가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5개 팀에서 작품을 제출했으며, 심사위원회는 ▲지형과 고저차를 고려한 건축물 배치 ▲부춘산 체육공원 등 주변 시설과의 연계성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른 공간 구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당선작은 과거 서산 읍성과 현재 청사, 그리고 신청사 부지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도시의 새로운 축으로 형상화하고, 이를 ‘타임 코리도(보행광장)’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신청사는 부춘산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3만8414.73㎡ 규모로 계획됐다. 특히 지붕은 관아문의 전통 건축 양식을 반영해 처마 곡선을 구현, 서산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외부 공간은 ▲직선형 보행광장 ‘타임 코리도’ ▲시민 축제의 장 ‘서산광장’ ▲내·외부 소통 공간 ‘타임 스텝’ ▲휴식과 사색의 공간 ‘타임 포레스트’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폭 20m의 타임 코리도는 부지 남측에서 시작해 청사 끝의 타임 포레스트까지 이어져 다양한 공간과 연결된다.
또한,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행 동선과 단지 전체를 순환하는 차량 동선이 반영돼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시청사 건립은 서해안의 대표 도시인 서산의 새로운 백 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라며 “민원 처리뿐만 아니라 휴식과 공연, 전시 등 시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청사 건립에는 총 1952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9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상반기 개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