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아트, 대전의 미래를 그리다]
서구·유성구 테크아트 논의 본격화
2029년까지 1767억 규모 사업 추진
"AI 활용한 新 장르 산업 뒷받침 필요"
[충청투데이 김세영·조사무엘 기자]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는 ‘테크아트’를 대전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대전 특수영상콘텐츠특구를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확장시켜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미래 산업 전략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대전 역시 특화된 지역 기반을 활용해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 서구와 유성구는 최근 각종 토론회와 포럼을 열며 ‘테크아트’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하고 있다. 특수영상콘텐츠특구 지정이라는 단발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 전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에서다. 서구와 유성구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특수영상콘텐츠 분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이에 2029년까지 1767억 원을 투입, 특수영상 관련 4개 특화사업과 11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관련 업계와 현장에서는 특수영상에만 머물러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특수영상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산업적 파급력이 제한적일뿐더러,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전하기엔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다.
안기돈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은 새로운 장르의 산업이 필요한 때다. 특히 AI를 이용한 산업이 필요하다. 특수영상은 지금하기에도 늦을 뿐 아니라 산업 유발 효과도 없다"며 "차라리 AI를 활용해서 테크아트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넣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외에선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축제, 독일 칼스루에의 ZKM(예술과 미디어센터) 등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사례들이 도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유성구는 지난 7월 정책토론회를 열어 새로운 도시 비전을 논의한 데 이어, 최근에는 테크아트 도시 유성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도 준비 중이다.
서구 역시 지난달 ‘특수영상 콘텐츠 테크아트 포럼’을 열고 특수영상과 테크아트 융합산업의 미래와 지역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특수영상과 테크아트는 단순한 산업 논의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먹거리"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유불리 계산이 아니라 지역의 생존 전략을 위해 모두가 힘을 응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조사무엘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