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2439명 늘어 144만 1596명
20대 전입 41%, 젊은도시 체질 개선
취업·사업 등 직업적 요인 두드러져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인구가 마침내 반등했다.
2013년 정점 이후 10여 년간 매년 줄어들던 인구가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청년층 전입이 두드러지며 대전이 ‘젊은 도시’로 체질을 바꿔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전 인구는 144만 159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2439명 늘었다.
지난 5월 이후 연속 증가세다.
5월 214명을 시작으로 6월 157명, 7월 918명, 8월 914명이 늘어나는 등 상승 흐름이 뚜렷했다.
대전 인구는 2013년 153만 281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1만 명 이상 줄었고, 2020~2022년에는 해마다 1만 명 안팎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2023년 –3856명, 지난해 –3059명으로 감소 폭이 줄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말까지 +2439명으로 전환됐다.
흐름을 바꾼 건 순유입이다. 올해 1~8월 누적 전입 인구는 5만 8226명, 전출은 5만 4411명으로 3815명이 순유입됐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연간 1만 명 가까운 순유출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된다. 출생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157명 늘어나며 자연적 요인도 힘을 보탰다.
전입자 구성을 보면 청년층 비중이 두드러진다.
20대가 2만 4020명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했고, 이어 30대 1만 1079명, 10대 5087명이 뒤를 이었다. 전입 사유로는 취업·사업 등 직업 요인이 가장 많았으며, 가족, 교육, 주거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이 일자리·교육·주거를 두루 갖춘 ‘청년 친화 도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여 년간 이어진 인구 감소가 멈추고 증가로 돌아선 것은 이례적이다. 그 중심에 청년층 전입 증가가 자리하며, 이는 도시 활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는 지방 현실을 감안하면, 대전의 회복세는 지역 경쟁력 회복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선 8기 들어 대전시는 산업과 청년 정책을 동시에 밀어붙였다. 535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 상장기업 66개와 시가총액 76조 원(광역시 2위),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 등이 산업 생태계를 강화했다. 동시에 청년주택 공급,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창업 지원, 대학·연구기관 협력 확대, ‘대전 0시축제’ 같은 문화행사로 삶의 질을 높였다. 경제·청년·문화 정책이 함께 작동하면서 인구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게 시의 해석이다.
이장우 시장은 “청년 전입이 늘고 있다는 것은 대전이 미래세대가 꿈꾸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일자리·주거·문화 전 분야에서 투자를 이어가 시민 모두가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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