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지천댐 건설 예정지 방문해 의견 수렴
올해 발표 예정·필요에 따라 추후 후보지도
김 장관 "잃는 것보다 이득 많으면 댐 추진"
찬반단체 한 자리에 모여…곳곳서 신경전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지천댐 건설 여부가 늦어도 올해 안에는 발표될 전망이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은 2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지천댐 건설 예정지를 찾아 댐 건설 필요성을 듣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언제쯤 지천댐 건설 여부를 발표할지 묻는 질문에 “지난해 발표한 전국 14곳의 기후위기대응댐 후보지(안) 중 지역과 댐마다 필요성과 검토사항이 다 달라 개별적으로 전문적인 검토 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발표할 계획이다. 늦어도 연말 전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할 경우에는 추후에도 언제든지 지천댐 등 댐 건설 후보지역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원칙적으로 ‘물은 흘러야 한다’는 게 김 장관의 생각이지만 댐을 만듦으로써 얻을 수 있는 홍수·가뭄 예방 효과 등의 편익과 환경훼손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본 후 잃는 것보다 얻을 수 있는 게 많으면 댐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장관은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으로부터 댐 건설 필요성을 보고 받고, 댐 건설을 찬성·반대하는 측의 의견을 번갈아가며 청취했다.

또 과거 지천댐이 3차례나 건설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이유를 묻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지천댐 추진을 놓고 찬성·반대하는 측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대면한 만큼 발언 횟수나 시간을 놓고도 신경전을 펼쳤다.

이성우 댐 지천댐추진위원장은 “청양은 4년 연속 재난구역으로 선포될 만큼 홍수 피해가 큰 지역으로 지천댐 건설은 지역 주민들이 죽고, 사는 문제가 달려 있는 일”이라며 “기후위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홍수·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지천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2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댐 건설을 찬성하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지역 여론이 찬성이 많은 점을 반영해 조속한 댐 건설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명숙 지천댐추진반대위원장은 “세계적으로도 댐 건설로 가뭄·홍수 예방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고, 홍수 예방을 위해서는 다른 대안들도 충분하다”며 “댐이 만들어진 지역들을 가보면 녹조나 환경오염이 훨씬 심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양에는 댐이 필요 없다. 환경부는 지천댐을 댐 건설 후보지(안)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2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지천댐 건설예정지를 방문해 댐 건설 추진상황을 듣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2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지천댐 건설예정지를 방문해 댐 건설 추진상황을 듣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2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지천댐 건설예정지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2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지천댐 건설예정지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2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지천댐 건설예정지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2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지천댐 건설예정지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2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지천댐 건설예정지를 방문해 댐 건설 추진 계획을 밝혔다. 사진=권혁조 기자.
김성환 환경부장관이 29일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지천댐 건설예정지를 방문해 댐 건설 추진 계획을 밝혔다. 사진=권혁조 기자.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