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력 총동원·신속 집행·철저 관리 3원칙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이 재해복구 TF팀을 전격 가동했다. 전 부서를 아우르는 33명 규모의 TF팀은 신속한 피해 조사와 복구 사업 추진, 예산 조기 집행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군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청양군 전역에서 2천 건이 넘는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28세대 5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00세대 252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주민 피해도 적지 않았다. 복구에 필요한 비용은 약 385억 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지난달 6일 청양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군은 확보된 국비·도비 지원을 바탕으로 발 빠른 복구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재해복구 TF팀’의 출범이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총 33명으로 구성된 TF팀은 안전총괄과, 건설정책과, 산림자원과, 도시건축과, 농정축산실 등 전 부서가 참여하는 범군 차원의 조직이다. TF팀은 피해 시설 169건을 복구 대상으로 정하고 행정력 총동원·신속 집행·철저 관리라는 세 가지 원칙을 내걸었다.

군은 올해 12월까지 실시설계와 사전심의, 사업 발주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장마철 이전인 2026년 6월까지 공사를 모두 끝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 계약 및 입찰 절차 간소화, 관급자재 동시 발주, 선금 지급 활성화 등 신속 집행 시스템을 도입했다. TF팀은 매주 점검과 매월 대책회의를 통해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보완책을 마련한다.

군은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한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농기계 피해 보조, 임시 주거시설 운영 등을 통해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아울러 하천·도로·농업 기반시설 등 재해 취약 구간을 우선 점검하고 구조적 보강 공법을 적용해 피해 재발을 방지한다.

김돈곤 군수는 “세 차례 연속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청양군이 얼마나 큰 자연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TF팀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투명한 복구를 완수해 군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일상 회복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재해복구는 단순한 수습이 아니라 군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선제적 안전관리와 개선 복구를 통해 ‘비가 와도 무너지지 않는 청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돈곤 군수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김돈곤 군수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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